Updated : 2024-11-29 (금)

(상보)모간스탠리 "유로존, 에너지위기로 10여년 최대 경기침체 직면"

  • 입력 2022-09-06 08:1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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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모간스탠리 전략가들이 "유로존이 에너지 위기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10여년 가운데 최대 경기침체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그레이엄 세커가 이끄는 모간스탠리 전략가들은 "유로존 회사들의 가격 경쟁력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익률 전망치는 내년에 더욱 나빠질 수 있다"며 "이익률 선행지표를 보면 세계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이익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지표는 지난 2분기 기업 실적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했다. 지난 2분기 기업들의 실적은 예상보다 양호해 주가지수는 반등세를 나타낸 바 있다.

유로존 에너지위기가 악화되면서 유럽주식 전망도 더욱 흐릿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간스탠리는 "러시아산 가스 공급이 완전히 중단되면 유럽 지역내 심각한 리세션을 야기하고 기업들의 실적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비록 약해진 투자심리 및 낮은 포지션 비율 등을 보면 악재의 상당 부분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하지만 ECB의 고강도 금리 인상과 함께 유럽주식의 향후 12개월 PER은 현 수준에서 15% 가량 하락할 위험이 있다. 그래서 유럽주식이 추가적인 하락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다만 모든 IB가 모간스탠리와 같이 비관적인 입장을 드러내진 않았다. JP모간은 "비록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상존해도 유로존의 근본적인 경제 성장세는 고무적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전략가들은 "러시아는 가스 총 공급량 가운데 3% 가량을 공급 제한하는데 그쳤다. 그렇기에 유럽기업이 추가적으로 실적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물론 러시아 가스 공급이 완전히 차단되면 이는 심각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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