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29 (금)

(상보)OPEC+, 10월부터 일평균 10만배럴 감산

  • 입력 2022-09-06 07:5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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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오펙)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비(非) 오펙 산유국들의 모임인 오펙플러스(OPEC+)가 10월부터 하루 평균 1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5일 결정했다.

OPEC+는 지난달 하루 평균 10만배럴을 증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증산량이 많지 않은 것을 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증산 요청을 OPEC+이 퇴짜를 놓은 것이라는 해석이 많았다.

OPEC+는 이날 성명에서 "최근 증산은 오직 9월 한달을 위해서 나온 방안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다시 8월 수준으로 생산 규모를 낮추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다음번 OPEC+ 회의는 10월 5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이날 OPEC+ 감산 결정 소식에 유가는 급등했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1시 전후로 브렌트유는 2.5% 가량 급등했고,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2.6% 가량 오른 배럴당 89.1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지난 6월초 이후로 25% 가량 급락했다. 주요국들이 금리를 높이는 와중에 중국발 코로나 봉쇄로 경기가 둔화하고,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서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상황이다.

한편 OPEC+의 감산 결정은 서방국가들과 러시아 간에 에너지 분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에너지를 무기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유럽내 많은 국가들은 리세션 가능성과 동절기 가스 부족 등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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