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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후] 유럽 에너지 위기+중국 봉쇄 속 위험 회피...13년 5개월래 첫 1,370원대

  • 입력 2022-09-05 14:1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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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5일 오후 장에서 2009년 4월 이후 13년 5개월만에 처음으로 1,370원대로 올라서는 급등을 나타내고 있다.

오후 2시 5분 현재 달러/원은 전장보다 10.05원 오른 1,372.65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은 2009년 4월 1일 장 중 고가였던 1,395.0원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른 가운데 상승폭을 계속 넓히고 있다.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에너지 무기화에 나서는 가운데 유럽발 에너지 위기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중국은 청두시, 선전시 등 주요 도시가 코로나 재봉쇄를 맞으며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또한 유로화와 위안화가 약세폭을 넓히는 가운데 킹달러가 다시 강세폭을 넓히고 있다.

원화 약세를 제한해 줄 요소가 거의 부재한 가운데 수급과 심리 모두 달러/원 상승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가 장전에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0.2% 이하로 동반 상승하고 있다. 그렇지만 국내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초반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전환한 가운데 0.4% 하락 중이다.

달러지수는 0.54% 오른 110.16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9%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45%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는 조금 부진한 수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불안감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ECB 역시도 다가오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긴축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 등이 불안요소로 작용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원화는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국 역시 적극적 개입에 나서지 않는 모습이라 원화 약세가 심화하는 모습"이라며 "유럽 에너지 위기 상황이나 중국 주요도시 재봉쇄 조치 등에 따른 우려로 위험 회피가 강화된 점도 원화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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