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2022년 9월 2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외환-마감] 美긴축 경계 속 저항 부재...13년 5개월래 최고, 7.7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일 장에서 13년 5개월래 최고 수준까지 상승해 이날 장을 마쳤다.
이날밤 미국 8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가운데 미국 고강도 긴축 경계감에 영향을 받았다.
엔화가 미일간 통화정책 차이를 이유로 약세폭을 확대한 부분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긴축 경계감이 오후 중후반 작용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를 늘리며 국내 주가지수가 하락 전환한 부분도 원화에는 부담이 됐다.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로 7.7원 오른 1,362.6원으로 장을 마쳤다. 오후 장에서 엔화 약세 및 외국인 매도세 속 주가 하락 전환에 연동해 상승폭을 특히나 확대했다.
오후 한차례 1,358원에서 저항을 받는 듯했지만 저항을 뚫은 이후로는 마땅한 저항 요인이 없다보니 오름세로 일관했다.
대내외 전반적인 심리와 수급 요인 모두 상승쪽에 무게가 실리다보니 달러/원은 거침없는 상승세로 장 중에는 2009년 4월 21일(1,367.0원) 이후 처음으로 1,360원을 웃돌았다.
전일 달러/원은 미국과 유럽쪽 긴축 우려, 사상 최대 무역적자, 중국 코로나 재유행 속 경기 둔화 우려로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된 가운데 대내외 악재를 소화하며 13년 4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수급과 심리 전반에서 대내외 상방 요인에 영향을 받으며 달러/원은 종가 기준으로는 2009년 4월 1일(1,379.0원) 이후 13년 5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26% 하락했다. 코스피에서 기관이 1,300억원, 외국인이 1,8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 50분 현재 달러지수는 0.20% 내린 109.41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01%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8%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달러지수 급등분 선반영 속 소폭 상승해 시작...미국 긴축 경계감 유지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1원 오른 1,356.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급등분을 전일 선반영한 가운데 역외 NDF 환율이 소폭 오른 것에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전일 급등했던 달러지수가 주춤했던 가운데 오전 장에선 주가지수 방향성에 연동해서 하락한 이후 소폭 상승으로 전환해 거래를 이어갔다.
지난밤 시장은 미국 8월 고용지표를 대기한 가운데 예상치를 웃돈 미국 경제지표를 주목했다. 영미권 강한 긴축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했다.
이 가운데 중국 청두시가 코로나 확산에 봉쇄에 나서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돼 시장 심리 전반이 위축됐다.
미국 지난달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1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8을 유지했다. 예상치(51.9)를 웃도는 수치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이 예상과 달리 3주째 줄며 지난 6월 이후 최소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 1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전주대비 5000건 줄어든 23만 2000건으로 집계됐다. 예상치(24만 8000건)를 하회하는 결과다.
지난밤 달러인덱스는 0.9% 급등했다. 미 경제지표가 잇따라 호조를 나타내 힘을 받았다. 미 지난달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주간 신규실업은 예상과 달리 3주째 줄었다.
■ 엔화 약세 속 외인 매도 영향에 국내 주가지수 하락 전환...달러/원 1,360원 웃돌아
달러/원 환율은 오후 초반까지는 이날밤 발표되는 미국 8월 고용지표를 대기하는 가운데 등락폭을 좁힌 채 소폭 상승해 거래됐다.
오후 1시 30분 이후 달러/엔 환율이 상승폭을 넓히고, 국내 코스피지수가 하락 전환한 후에 낙폭을 넓힌 가운데 달러/원도 오름폭을 확대했다.
마땅한 저항 요인을 찾을 수 없었던 가운데 한차례 막혔던 1,358원을 뚫은 이후로는 오름세를 지속했다.
전일 달러/원은 미국과 유럽쪽 긴축 우려, 사상 최대 무역적자, 중국 코로나 재유행 속 경기 둔화 우려로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된 가운데 대내외 악재를 소화하며 13년 4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밤 미국 8월 고용 상황이 여전히 견조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미국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가 여전했다.
그러면서 달러/원도 13년 4개월래 최고치와 연고점을 재차 경신하며 이날 장을 마쳤다.
국내 증시가 마감을 앞둔 가운데 보합세였던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0.2% 이하 동반 하락세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이 오후 중후반 매도 규모를 늘리면서 하락 전환했다.
유로화 강세로 달러지수는 소폭 약세를 나타냈지만, 달러/원은 약세로 전환한 엔화와 강세폭을 좁힌 위안화 등에 영향을 받아 상승폭을 확대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잭슨홀 이후 달러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늘밤 고용지표 대기로 이날 오후 초반까지 시장은 비교적 움직임이 없었다"며 "리스크를 선반영하고 오늘은 좀 쉬어가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엔화가 약세폭을 넓히고, 역외 위안화가 강세폭을 좁힌 가운데 국내 주가지수가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도세로 하락 전환했다"며 "마땅한 저항 요인이 없는 달러/원 환율이 상승 요인과 연동하며 오후 중후반 상승폭을 넓힌 끝에 1,360원을 웃돌며 이날 장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