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달러/원 전망] 美 지표 호조 속 달러화 급등...전일 선반영 후 고용지표 경계

  • 입력 2022-09-02 08:1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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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2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급등분을 전일 선반영한 가운데 역외 NDF 환율이 소폭 오른 것에 연동해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시장은 미국 8월 고용지표를 대기한 가운데 예상치를 웃돈 미국 경제지표를 주목했다. 영미권 강한 긴축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했다.

이 가운데 중국 청두시가 코로나 확산에 봉쇄에 나서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돼 시장 심리 전반이 위축됐다.

미국 지난달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1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8을 유지했다. 예상치(51.9)를 웃도는 수치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이 예상과 달리 3주째 줄며 지난 6월 이후 최소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 1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전주대비 5000건 줄어든 23만 2000건으로 집계됐다. 예상치(24만 8000건)를 하회하는 결과다.

달러인덱스는 0.9% 급등했다. 미 경제지표가 잇따라 호조를 나타내 힘을 받았다. 미 지난달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주간 신규실업은 예상과 달리 3주째 줄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0.4%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지표 호조가 미 경제의 회복력을 보인 것이라는 시각이 뒤늦게 고개를 들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3% 하락, 배럴당 86달러 대로 내려섰다. 사흘째 하락, 지난 1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56.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5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54.90원)보다 1.8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소폭 오른 데 연동해 1,350원 중후반대로 레벨을 소폭 높여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이날밤 발표되는 미국 8월 고용지표를 대기하는 가운데 수급,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및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등에 등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오전 8시 전후로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개월만에 5%대로 내려섰다.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에 상승세가 둔화했다. 국제 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석유류 등의 오름폭이 둔화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62(2020=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5.7%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3.7%에서 올해 1월 3.6%로 소폭 낮아졌다. 이후 2월 3.7%, 3월 4.1%, 4월 4.8%, 5월 5.4%를 기록해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6월에는 6.0%, 7월 다시 6.3%로 올라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6.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1월 물가는 3.6% 올라 작년 12월(3.7%)보다 상승률이 소폭 둔화했다. 이후 7개월만인 8월 상승 폭이 둔화했고, 3개월만에 5%대로 내려섰다.

■ 예상 웃돈 미국 경제지표 속 중국 청두시 코로나 확산 속 봉쇄

지난밤 시장은 미국 8월 고용지표를 대기한 가운데 예상치를 웃돈 미국 경제지표를 주목했다.

영미권 강한 긴축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했다. 이 가운데 중국 청두시가 코로나 확산에 봉쇄에 나서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돼 시장 심리 전반이 위축됐다.

미국 지난달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1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8을 유지했다. 예상치(51.9)를 웃도는 수치다.

ISM 서베이 위원회의 티모시 R.피오레 의장은 "지난달 미국 제조업 경기는 앞선 두달과 유사한 수준에서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신규주문이 확장 수준으로 회복됐고 공급과 운송이 적절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인플레이션은 다소 완화돼 수급 불일치 상황이 개선되고 있음을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하위 범주별로 생산지수는 7월 53.5에서 8월 50.4로 하락했지만, 신규주문은 48.0에서 51.3으로 상승했다. 고용지수와 수주잔고지수도 상승했다. 고용지수는 49.9에서 54.2로 수주잔고는 51.3에서 53.0으로 상승했다.

피오레 의장은 "상품 생산을 시작해서 완성까지 걸리는 시간인 '리드타임'을 단축해 신규 주문을 늘리고, 구매자들을 시장으로 돌아오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8월 PMI는 좋게 해석할 수 있는 서프라이즈였다. 한편으론 미국 지역별 서베이 결과가 미국 전체로 놓고 보면 항상 의존할 수 있는 가이드는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이 예상과 달리 3주째 줄며 지난 6월 이후 최소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 1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전주대비 5000건 줄어든 23만 2000건으로 집계됐다. 예상치(24만 8000건)를 하회하는 결과다.

주간 단위 변동성이 다소 해소되는 최근 4주 평균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24만 1500건으로 4000건 감소했다.

올해 미국 고용 상황은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세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정도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 7월 기업 구인건수가 예상치를 웃돌며 역대 최대치에 다가섰다. 지난 7월 기업들 구인건수는 1120만 건으로 전월보다 20만 건 늘었다. 시장에서는 1037만 5000명을 예상했었다.

이러한 수치를 통해서 미국에서는 근로자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부족한 수급 불일치 상황이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국 노동부는 2일 오전 8월 비농업 고용지표를 발표한다. 팩트셋 설문에 응당한 애널리스트들은 대략 30만명이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7월 신규 고용은 예상치를 대폭 웃돈 바 있다. 지난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52만 8000명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25만 8000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6월에는 39만 8000명 증가했다.

■ 경제지표 호조 속 달러지수 급등...주가지수 내림세 그쳐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9% 급등했다.

미 경제지표가 잇따라 호조를 나타내 힘을 받았다. 미 지난달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주간 신규실업은 예상과 달리 3주째 줄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장대비 0.88% 높아진 109.63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1.06% 낮아진 0.994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70% 내린 1.1540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엔은 0.90% 오른 140.20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4% 상승한 6.916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91%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0.4%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긴축 우려로 장 초반 압박을 받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지표 호조가 미 경제의 회복력을 보인 것이라는 시각이 뒤늦게 고개를 들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올 지난달 고용보고서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3% 하락, 배럴당 86달러 대로 내려섰다. 사흘째 하락, 지난 1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도시봉쇄에 따른 수요위축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미 경제지표 호조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부담으로 여겨졌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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