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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대내외 수급, 심리 모두 상승쪽 쏠려...13년 4개월래 최고 경신 속 17.3원↑

  • 입력 2022-09-01 15:5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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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2022년 9월 1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자료: 2022년 9월 1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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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일 장에서 수급과 심리 전반에서 대내외 상방 요인에 영향을 받으며 13년 4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이날 장을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로 17.3원 오른 1,354.9원으로 장을 마쳤다. 시가인 1,342.0원보다도 12.9원 급등해 장 중 상방 압력이 분위기를 압도했다.

달러/원은 이날 급등으로 지난달 29일 기록했던 연고점 1,350.4원을 경신했다. 지난 2009년 4월 28일(1,356.6원) 이후 13년 4개월만에 최고 수준 종가를 기록했다.

달러/원은 미국과 유럽쪽 긴축 우려, 사상 최대 무역적자에 따른 수급 우려 등에 오전부터 상승폭을 확대했다.

점심시간 중국 코로나 관련 뉴스가 전해진 가운데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됐고, 외국인과 기관 대량 매도세로 주가가 급락한 부분도 달러/원 상승 요인으로 소화됐다.

이날 달러/원은 수급과 심리 모든 면에서 상방 쪽으로 무게가 실렸다. 그러면서 3거래일만에 급반등해 최근 약세분을 되돌림했고, 13년 4개월래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2.28% 하락했다. 코스피에서 기관이 8,300억원을, 외국인이 3,6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해 약세를 이끌었다.

오후 3시 46분 현재 달러지수는 0.30% 오른 109.0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31%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9%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영미권 긴축 우려 속 달러/원 상승 시작...무역적자 사상 최대 속 수급 우려감 커져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4원 오른 1,342.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위안화 강세 및 롱스탑 물량 출회로 급락한 이후로 역외 NDF 환율이 상승한 데 연동해서 '상승' 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은 예상치를 웃돈 유로존 8월 CPI, 매파적 연준 인사 발언, 예상을 밑돈 미국 8월 민간고용 지표 등을 주목했다.

미국과 유로존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를 시세에 반영한 가운데 주후반 나올 미국 고용지표를 대기하는 경계심도 유지했다.

유로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는 전년대비 9.1% 올라 예상치(+9.0%)를 웃돌았다. 전월에는 8.9% 상승한 바 있다. JP모간, 골드만삭스, BofA 등 주요 IB들은 이날 ECB가 9월 금리를 75bp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을 수정했다.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내년 금리인하 기대를 일축하는 발언을 했다. 메스터 총재는 1일 미국 오하이오 데이튼 연설에서 "기준금리를 내년 초까지 4% 위로 올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 수준을 한동안 유지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달러인덱스는 0.1% 하락했다. 예상을 상회한 유로존 물가지표로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내 압박을 받았다.

지난밤 유럽 8월 CPI가 예상을 웃돈 가운데 미국과 유럽에서 고강도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그러면서 달러/원은 전일 급락분을 되돌림하며 초반부터 상승폭을 넓혔다.

국내 8월 무역적자는 94억달러에 달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오전부터 외환 수급과 관련해서 우려감이 커지면서 달러/원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도 기관과 외국인의 대량 매도세가 지속돼 최근 상승분을 되돌림하는 급락 흐름을 나타냈다.

한편 중국에서도 시장 심리를 압박하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8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49.5로 발표돼 예상(50.2)을 하회했다.

또한 중국 청두시는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1일부터 4일까지 핵산검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후 6시부터 지역주민들은 원칙적으로 집안에 머물러야 한다.

■ 中 코로나 재유행 우려 속 위험 회피 확산...달러/원 레벨 높이며 13년 4개월래 최고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대내외 상승 요인이 집중된 가운데 13년 4개월래 최고 수준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달러/원은 1,355원 돌파를 앞두고 속도를 조절했다.

3거래일만에 반등한 가운데 최근 2거래일 내렸던 것을 단숨에 되돌림하는 급등세였다.

장 중에는 1,355.1원을 기록해 2009년 4월 29일(1,357.6원) 이후 13년 4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쪽 긴축 우려, 사상 최대 무역적자, 중국 코로나 재유행 속 경기 둔화 우려로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된 가운데 달러/원은 13년 4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3거래일만에 반등해 이날 장을 마쳤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달러/원은 지난밤 유럽 8월 CPI가 예상을 웃돌고, 연준 인사가 매파 발언을 지속한 데 영향을 받고 상승 시작했다"며 "긴축 경계감 속에 국내 무역수지 적자와 외국인 매도세 속 주가지수 부진 등에 달러/원은 오전부터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그는 "점심시간 중국 청두시에서 이날부터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 핵산검사를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며 "위험선호 심리가 급위축된 가운데 위안화 약세폭 확대, 외국인 주식 순매도 증가 등에 연동해서 달러/원도 1,350원대로 레벨을 높이고 13년 4개월래 최고 수준에서 이날 장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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