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4원 오른 1,342.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5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8.0원 오른 1,345.6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밤 유럽 8월 CPI가 예상을 웃돈 가운데 미국과 유럽에서 고강도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그러면서 달러/원은 전일 급락분을 되돌림하며 초반부터 상승폭을 넓히고 있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1.2% 내리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1.0% 하락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0.30%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14%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대비 0.23% 오른 108.92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위안화 강세 및 롱스탑 물량 출회로 급락한 이후로 역외 NDF 환율이 상승한 데 연동해서 '상승' 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은 예상치를 웃돈 유로존 8월 CPI, 매파적 연준 인사 발언, 예상을 밑돈 미국 8월 민간고용 지표 등을 주목했다.
미국과 유로존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를 시세에 반영한 가운데 주후반 나올 미국 고용지표를 대기하는 경계심도 유지했다.
유로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는 전년대비 9.1% 올라 예상치(+9.0%)를 웃돌았다. 전월에는 8.9% 상승한 바 있다. JP모간, 골드만삭스, BofA 등 주요 IB들은 이날 ECB가 9월 금리를 75bp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을 수정했다.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내년 금리인하 기대를 일축하는 발언을 했다. 메스터 총재는 1일 미국 오하이오 데이튼 연설에서 "기준금리를 내년 초까지 4% 위로 올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 수준을 한동안 유지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8월 민간고용이 예상치를 대폭 하회했다. 미국 ADP 1일 발표에 따르면, 8월 민간고용은 전월대비 13만2000명 늘었다. 시장이 예상한 30만 명 증가를 하회하는 결과다. 지난 7월에는 26만 8000명 증가한 바 있다.
달러인덱스는 0.1% 하락했다. 예상을 상회한 유로존 물가지표로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내 압박을 받았다.
장 중에는 주 후반으로 예정된 8월 미국 고용지표를 대기하는 가운데서 수급과 주요 통화 등락, 주가 움직임 등을 주목하며 상승폭 정도를 조절해 갈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일 달러/원은 위험선호 심리 부진 재개, 롱스탑 소화 완료 등 영향에 소폭 상승하며 어제자 낙폭을 반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추석 연휴를 앞둔 수급 부담은 상단을 지지한다. 지난 주부터 꾸준히 수출업체의 월말, 연휴 전 네고 물량이 유입되고 있으며 다음주까지 상단대기 물량에 대한 경계감은 유지될 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원은 상승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전환, 역외 롱플레이와 결제수요 유입에 힘입어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네고 유입에 막혀서 1340원 초반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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