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31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3% 하락, 배럴당 89달러 대로 내려섰다. 이틀째 하락했다. 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위축 우려가 유가를 압박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 긴축우려 지속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2.09달러(2.3%) 하락한 배럴당 89.55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82달러(2.84%) 낮아진 배럴당 96.49달러에 거래됐다.
월간으로는 WTI가 9.2%, 브렌트유는 12.3% 각각 내렸다.
중국 8월 제조업 경기가 두 달 연속 위축국면을 이어갔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전월 49.0보다 다소 높아졌다. 8월 비제조업 PMI는 52.6으로 전월 53.8보다 낮아졌다.
■금 선물 0.6% 하락…연준 긴축우려 지속
금 선물 가격은 나흘째 하락했다. 연준 긴축우려가 영향력을 계속 발휘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대비 10센트(0.6%) 하락한 온스당 1,726.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은 40.5센트(2.2%) 하락한 온스당 17.882달러에 거래됐다.
월간으로는 금 가격이 3.1% 내려 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은 가격은 12.1% 내렸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8% 이하로 동반 하락, 나흘 연속 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 긴축우려 지속한 탓이다. 내년 금리인하 기대를 일축한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혼조세로 장을 출발한 지수들은 곧 하락세로 돌아선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0.44포인트(0.88%) 하락한 31,510.4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1.16포인트(0.78%) 낮아진 3,955.00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6.93포인트(0.56%) 내린 11,816.20을 나타냈다. 월간으로는 다우지수가 4.1%, S&P500은 4.2%, 나스닥은 4.6% 각각 하락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내년 금리인하 기대를 일축하는 발언을 했다. 메스터 총재는 미 오하이오 데이튼 연설에서 "기준금리를 내년 초까지 4% 위로 올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 수준을 한동안 유지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8월 민간고용이 예상치를 대폭 하회했다. 미 ADP 발표에 따르면, 8월 민간고용은 전월대비 13만2000명 늘었다. 시장이 예상한 30만 명 증가를 하회하는 결과다. 지난 7월에는 26만 8000명 증가한 바 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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