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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영미권 긴축 경계 속 美지표 호조...두산發 블록딜 관심

  • 입력 2022-08-31 08:4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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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31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고강도 긴축 경계감이 지속된 가운데 위험 회피 분위기에 연동해 소폭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영미권 국가들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서 고강도 긴축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는 가운데 지난주부터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된 모습이다.

이날 장에서는 주 후반으로 예정된 8월 미국 고용지표를 대기하는 가운데서 수급과 주요 통화 등락, 당국 경계감, 주가 움직임 등을 주목하며 상승폭 정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수급상 주목할 부분은 이날 두산이 보유 중인 두산에너빌리티(주) 지분 일부를 블록딜로 처분함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나올 수 있는 달러 매도 물량이 환시 수급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을 지 여부이다.

두산은 전날 공시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주) 주식 2억 2323만주(35.14%) 중에 2854만(4.47%)를 한도로 매각한다고 했다.

두산은 해당 주식은 이사회 결의 후 2022년 08월 31일 장 개시 전 시간외대량매매(Block Deal) 방식으로 처분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처분금액은 6193억 1800만원으로 처분 이후 두산의 두산에너빌리티(주) 지분율은 30.5%로 하락한다.

지난밤 시장은 예상치를 웃돈 미국 경제지표와 고강도 긴축 의지를 드러낸 연준 인사들 발언을 주목했다.

미국 고용 상황이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연준 인사들이 매파적 발언을 이어가면서 고강도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했다. 이번주 후반에 발표될 8월 고용지표를 대기하는 분위기도 이어졌다.

관련 재료를 소화하며 달러인덱스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유럽중앙은행(ECB) 긴축 강화 기대에 따른 유로화 강세로 압박을 받았다. 최근 ECB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연이어진 영향이 크다. 다만 미 지표호조 덕분에 달러인덱스는 보합권에서 움직임을 제한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1.1% 이하로 동반 하락, 사흘 연속 내렸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기조 강화 우려가 커져 압박을 받았다. 연준 당국자들의 잇단 매파적 발언도 주목을 받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49.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6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46.70원)보다 3.6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상승한 것에 연동해 1,350원 전후로 레벨을 소폭 높여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 후반으로 예정된 8월 미국 고용지표를 대기하는 가운데서 수급과 주요 통화 등락, 당국 경계감, 주가 움직임 등을 주목하며 상승폭 정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 경제지표 호조 속 지속적으로 긴축 의지 드러낸 연준 인사들

지난밤 시장은 예상치를 웃돈 미국 경제지표와 고강도 긴축 의지를 드러낸 연준 인사들 발언을 주목했다.

미국 고용 상황이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연준 인사들이 매파적 발언을 이어가면서 고강도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했다. 이번주 후반에 발표될 8월 고용지표를 대기하는 분위기도 이어졌다.

미국 지난달 기업 구인건수가 예상치를 웃돌며 역대 최대치에 다가섰다. 미국 노동부 30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업들 구인건수는 1120만 건으로 전월보다 20만 건 늘었다. 시장에서는 1037만 5000명을 예상했었다.

이러한 수치를 보면 미국에서는 근로자 수요는 많은데 근로자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수급 불일치의 고용 시장 상황이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자리 공석이 1100만건을 웃도는 상황이 지난해 연말부터 지속되고 있으며, 실업률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고용 상황이 여전히 견조함을 잘 보여준다.

한편 노동시장 수급 불일치가 임금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는 연준의 노력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엘리자 윙거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노력에도 노동 수요는 둔화되는 신호를 보이지 않고 있다. 7월 기업들의 구인이 줄어들지 않고 심지어 역대 최대치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연준이 9월 FOMC 회의에서 75bp 인상과 같이 더욱 고강도 금리 인상에 나설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이달 소비자신뢰지수가 4개월 만에 반등, 예상치를 대폭 상회했다. 콘퍼런스보드 30일 발표에 따르면, 8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3.2로 전월대비 7.9포인트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98.0 수준을 예상한 바 있다.

지난 5월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인들이 에너지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서 경기 흐름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향후 6개월 전망을 반영하는 기대지수는 75.1로 상승했다.

콘퍼런스보드의 린 프랑코 수석디렉터는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반등한 것을 보면 이후 소비자 지출을 지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며 "하지만 지속적인 물가 오름세와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단기적으로 경제 성장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연준 정책을 한동안 제약적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내년에도 긴축이 이어질 것"이라며 "금리를 아래쪽으로 조정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3.5%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고 그 수준을 내년까지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연준이 집중하고 있는 것은 인플레 수준을 2%로 낮추는 것이다. 현재 인플레 수준은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소비자 지출과 제조업이 예상보다 경기가 둔화된 가운데 7월 인플레이션도 완화되는 모습이었다"며 "다만 진짜 중요한 것은 상반기 성장세가 둔화됐음에도 고용 부문은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토마스 바킨 미국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밝혔다. 그는 30일 헌팅턴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과정이 순조롭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킨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과정에서 경기가 침체되는 것은 분명히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며 "하지만 현재 상황은 2008년 리세션과는 다르다. 재앙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주후반 고용지표 경계감 이어가...고강도 긴축 우려 속 美주식 사흘 연속 부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보합권에 머물렀다.

유럽중앙은행(ECB) 긴축 강화 기대에 따른 유로화 강세로 압박을 받았다. 최근 ECB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연이어진 영향이 크다. 다만 미 지표호조 덕분에 달러인덱스는 보합권에서 움직임을 제한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장대비 0.03% 높아진 108.8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25% 높아진 1.0022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4% 내린 1.1655달러를 기록했다.

보스티안 바슬러 ECB 정책위원은 “다음주 통화정책회의에서 75bp 인상을 지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달러/엔은 0.06% 오른 138.80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더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 상승한 6.922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68%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1% 이하로 동반 하락, 사흘 연속 내렸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기조 강화 우려가 커져 압박을 받았다. 연준 당국자들의 잇단 매파적 발언도 주목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5.5% 하락, 배럴당 91달러 대로 내려섰다. 사흘 만에 반락했다.

이라크 시위대 충돌이 원유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는 이라크 당국자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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