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30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5.5% 하락, 배럴당 91달러 대로 내려섰다. 사흘 만에 반락했다. 이라크 시위대 충돌이 원유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는 이라크 당국자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5.37달러(5.5%) 하락한 배럴당 91.64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5.78달러(5.5%) 내린 배럴당 99.31달러에 거래됐다.
이라크의 이슬람 시아파 정치인 무크타다 알사드르가 전일 정계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정치세력 간 무력 충돌이 발생했다. 알라 알-야시리 이라크 국영석유판매회사 대표는 “무력 충돌에도 자국 원유 수출이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금 선물 0.8% 하락…지표 호조 속 긴축 우려
금 선물 가격은 사흘째 하락했다. 미 경제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 긴축 우려가 커진 탓이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대비 13.40달러(0.8%) 내린 온스당 173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은 38.3센트(2.1%) 하락한 온스당 18.287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1% 이하로 동반 하락, 사흘 연속 내렸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기조 강화 우려가 커져 압박을 받았다. 연준 당국자들의 잇단 매파적 발언도 주목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8.12포인트(0.96%) 하락한 31,790.8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4.45포인트(1.10%) 떨어진 3,986.1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34.53포인트(1.12%) 내린 11,883.14를 나타냈다.
미국 이달 소비자신뢰지수가 4개월 만에 반등, 예상치를 대폭 상회했다. 콘퍼런스보드 발표에 따르면, 8월 미 소비자신뢰지수는 103.2로 전월대비 7.9포인트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98.0 수준을 예상한 바 있다. 미 지난달 기업 구인건수도 예상치를 웃돌며 역대 최대치에 다가섰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업들 구인건수는 1120만 건으로 전월보다 20만 건 늘었다. 시장에서는 1037만 5000명을 예상했었다.
토마스 바킨 미국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헌팅턴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과정이 순조롭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연준 정책을 한동안 제약적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내년에도 긴축이 이어질 것"이라며 "금리를 아래쪽으로 조정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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