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녹취록] 22년 8월 금통위 기자간담회

  • 입력 2022-08-25 16:56
  • 장태민 기자
댓글
0
[뉴스콤 장태민 기자] 2022년 8월

통화정책방향 관련 총재 기자간담회

한 국 은 행

부공보관 - 지금부터 2022년 8월 통화정책방향에 대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간담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총 재 -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입니다.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2.25%에서 2.50%로 25bp 인상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먼저 국내외 금융·경제 여건과 향후 경제전망을 설명드린 후에 오늘 기준금리 결정 배경을 상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7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대외여건의 변화를 보면, 세계경제는 주요 선진국에서 8∼10% 수준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큰 폭의 정책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커졌습니다. 주요국별로 보면, 미국은 투자 감소 등으로 성장률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였고, 유로지역은 재화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경제심리가 크게 악화되었습니다. 중국은 봉쇄조치의 영향 등으로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요 가격변수가 크게 등락하였습니다. 주요국 국채금리가 상당폭 하락 후 반등하였고,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다가 최근 강세로 빠르게 전환되었습니다.

국내 경기를 보면, 아직까지는 소비 개선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요국의 성장세 약화 영향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하방위험이 종전보다 커졌습니다. 물가 상황은 공급과 수요 측면의 높은 물가 상승압력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6%대를 기록하고 근원인플레이션율은 4% 내외를 지속하였습니다.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4%대를 나타내었습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었습니다. 장기시장금리는 주요국 국채금리 변동의 영향 등으로 상당폭 하락하였다가 반등하였고, 원/달러 환율은 최근 1,340원 내외로 상승하였습니다. 금융안정 상황을 살펴보면,7월중 금융권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이 증가했지만 신용대출 순상환이 이어지면서 소폭 감소하였고, 주택매매가격은 6월 이후 하락세로 전환되었습니다.

지난 5월 경제전망 이후의 대내외 여건 변화를 반영하여 앞으로의 물가와 성장 흐름을 다시 점검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소비자물가는 공급과 수요 압력이 모두 당초 예상보다 확대되고 상승세의 확산 정도가 광범위해지면서 금년중 상승률이 지난 5월 전망치보다 크게 상회하는 5.2%로 예상됩니다. 지난 2개월간 국제유가가 큰 폭 하락한 영향으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향후 국제에너지가격 흐름의 불확실성이 큰 점, 그리고 근원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5∼6%대의 높은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내년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금년중 성장률은 2.6%로 종전 전망치 2.7%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민간소비 회복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이후에는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수출 둔화 폭이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내년 경제전망의 경우 아직 불확실성이 크기는 하지만 세계경제의 둔화와 함께 국제유가가 완만히 낮아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점차 줄어든다는 전제하에서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 성장률은 2.1%로 각각 전망됩니다. 경제전망의 자세한 내용은 오늘 오후에 조사국장이 별도로 설명드릴 예정입니다.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물가안정을 위한 정책대응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여 기준금리를 2.25%에서 2.50%로 25bp 인상하기로 결정한 바를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이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였습니다.

인상 배경을 좀더 자세히 설명드리면, 현 경제상황이 지난 7월에 예상했던 국내 물가 및 성장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만큼 지난달 통방에서 제시했던 바와 같이 25bp의 점진적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즉, 물가는 5∼6%대의 높은 상승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 억제와 고물가 고착 방지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성장 측면에서는 경기 하방위험이 증대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대외여건의 전개 상황을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향후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서는 한국은행은 현재의 물가와 성장 전망경로 하에서는 당분간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고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높은 인플레이션의 지속 정도, 성장 흐름, 자본유출입을 비롯한 금융안정 상황, 주요국 통화정책의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인 만큼 동 요인들의 전개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정책을 운용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상으로 모두발언을 마치겠고, 이제 Q&A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모두발언을 통해서 기준금리 인상배경을 충분히 설명드렸기에 Q&A 후에 별도의 마무리 발언을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질 문 - 안녕하세요. 일단 환율 관련한 것 하나와 물가 관련이 있는데요. 미국 연준이 여전히 긴축의지가 나오고 있어서 9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 한·미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보여서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이나 아니면 자본유출의 위험은 없는지 여쭤봅니다. 그리고 환율 변동성도 큰 데, 이게 이번 금리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같이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고요. 두 번째는 한국도 기대인플레이션율이 8개월 만에 하락해서 물가 정점 기대가 좀 커진 것 같은데, 물가안정을 중점을 둔 한국은행 기조가 이번 금리 결정에도 이어진 것인지 아니면 정도의 차이나 어느 정도 바뀐 게 있는지 여쭤봅니다.

총 재 - 세 가지 질문을 하셔서 좀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 답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한·미간 금리 격차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몇 번의 기회에서 계속 말씀드렸는데요. 이번에 25bp를 올림으로써 한·미 금리가 같은 수준에 있지만 9월에 미국에서 금리를 올리게 되면 더 큰 폭으로 역전이 될 겁니다. 역전이 되면 그것이 환율을 상승시키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자본유출을 더 촉진하지 않겠느냐라는 우려가 있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만, 한·미간의 금리 격차와 자본유출 및 환율의 움직임이 그렇게 기계적으로 관계된 것은 아니고 많은 다른 요인에 의해서 영향받고 또 과거의 경험을 볼 때도 격차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단순하게 격차만으로 지금 생각하시는 우려가 실현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역사적으로 볼 때 격차가 크게 벌어졌을 때 한 1% 중심으로 왔다갔다 했기 때문에 격차가 너무 커지지 않는 정도로 부정적인 영향을 모니터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 결정에서 환율 변동성을 어느 정도 고려해서 결정했느냐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선 최근에 환율이 큰 폭으로 약세가 된 것이 사실입니다. 그로 인해서 환율 움직임에 쏠림 현상이 없는지 또 우리 경제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최근 거시안정점검회의에서 정부가 한 것처럼 그런 부정적인 영향이 없는지를 당연히 모니터해야 할 그런 상황입니다. 그러나 최근에 급격히 올라가는 환율 변동의 배경에는 가장 크게는 금주에 잭슨홀에서 있을 파월 의장의 발언, 그래서 미국의 금리를 어떻게 올릴 거고 또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뭐냐, 이런 것에 대한 불확실성이 굉장히 큰 상황이고, 또 최근 발표된 중국의 경기 부양정책의 효과가 어느 정도 있을 것인지, 또 유럽이 겨울을 맞아서 에너지가격에 어떻게 변화가 있을지, 이런 불확실성이 굉장히 올라간 상황이고, 특히 파월 의장이 이런 것을 전체적으로 고려했을 때 미국의 금리를 어떻게 조정할지에 대해서 불확실성이 굉장히 커서 미국 금리 변화에 대한 기대가 변동하면서 지금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주요 국가들의 환율이 달러 강세가 되고 주요 국가들의 통화가 평가절하되는 단기변동성이 크게 상승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러한 추세가 얼마나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금번 금리 결정에 이게 완전한 추세로 자리잡았다고 생각해서 결정에 반영하지는 않았고요. 어떤 불확실성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더 살펴봐야 될 것 같고, 다만 이번 25bp 금리를 인상한 것이 지금 현재 올라가고 있는 환율에 대해서는 제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 답이 좀 길어졌는데 오늘 분명히 환율이나 외환시장에 대한 질문이 많을 것 같아서 조금 말씀드리면, 지금 환율이 상승하고 있는 국면에 왜 우려를 하는지에 대해서 조금 명확히 해 둘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환율이 지금 올라가 있는 국면을 우려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환율의 수준 자체라기보다는 원화가치가 절하됨으로써 그로 인해서 생길 수 있는 물가 상승압력, 또 환율이 올라가다 보면 중간재를 수입하는 많은 기업들의 고충이 심해져서 우리의 국가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우려들, 가격변수의 우려들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많은 분들의 논의를 보면 지금 현재 환율이 올라가고 있는 현상이 마치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유동성 문제가 있고, 우리의 신용도에 문제가 있고, 외환보유고가 부족하고, 마치 97년이나 2008년 사태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지 않냐는 우려와 중복이 돼서 이야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걱정을 하시는 이유는 충분히 알겠습니다마는 현재 상황은 우리나라 통화만 절하되는 것이 아니라 달러 강세와 함께 다른 주요 국가의 환율과 다 같이 움직이는 그런 상황이고, 우리나라만이 겪는 문제가 아니고, 또 97년이나 2008년에 비하면, 정부에서 여러 차례 설명드렸다시피 우리나라가 채무국이 아니고 순채권국이기 때문에 유동성 위험이라든지 신용위험보다는 환율 상승으로 인한 물가를 더 걱정하고 그 앞에 부분의 우려는 예전과 같지 않다는 것을 명확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래서 다른 한편으로는 최근에 보니까 IMF 기준으로 150%를 기준으로 하면 우리나라 외환보유고가 몇천억불이 모자라고, OECD 기준으로 하면 더 많이 모자라고 이런 보도도 많이 봤는데, 저 IMF에서 왔습니다. 명확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IMF 어느 직원도 우리나라에 와서 150%까지 외환보유고를 쌓으라고 얘기할 사람도 없고요, 외환보유고가 전 세계 9위기 때문에 이렇게 외환보유고가 큰 나라의 경우에는 그런 기준이 의미가 별로 없고, 그런 기준은 작은 신흥국, 규모가 작은 나라를 대상으로 해야지, 아마 IMF 기준의 150%의 외환보유고를 쌓겠다고 하면 비용도 크지만 아마 IMF가 찾아와서 하지 말라고 할 겁니다. 그래서 그런 우려 상황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또 하나는 관련해서 자꾸 통화 스왑이 필요한 상황이다 라는 얘기도 많이 나오는데, 물론 스왑이 있으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면에서는 도움이 되겠지만 지금 통화 스왑을 상시적으로 갖고 있는 영국이라든지 유로존이라든지 캐나다라든지 이런 데도 전부 기본적으로 달러화 강세가 되면서 전부 환율이 약세로 다 돌아서서 저희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통화 스왑도 유동성 위험이라든지 신용도 위험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위한 대비는 될지 모르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통화 스왑으로 통화가치가 전세계적으로 같이 절하되는 이런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조금 오해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말이 좀 길어졌지만 명확히 말씀드리면 한국은행의 금리 정책은 환율 수준을 타겟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환율이 물가에 주는 영향 이런 것들을 고려하는 거고, 우리가 외환시장에서 지금 오는 상황에 대한 위기관리를 해야 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 위기관리가 97년이나 2008년과 같은 상황이라 그런 것을 위기관리 한다고 생각하면 공연히 너무 우리 스스로를 위축시키고 불필요한 위험도를 조장할 수 있기 때문에 뭐가 위험하고 어디다 관심을 둬서 리스크 관리를 해야 되는 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좀 길게 말씀드렸습니다.

질 문 - 지난번에 총재님께서 앞으로 금리를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씀을 하셨었는데요. 그동안 환율이나 연준의 긴축의지나 좀 변화가 있어서 이런 점진적 인상 기조가 아직도 유효한 것인지 궁금하고, 또 최근 환율 문제 때문에 물가 정점이 지연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는데 9월, 10월 물가 정점 시각에 변화가 없는지도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총 재 - 우선 물가 정점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지난 통방을 할 때 물가 수준의 정점이 아마 3/4분기 말 정도가 될 거다, 4/4분기 초나, 그렇게 말씀드렸는데요. 그 후에 두 달 정도 유가가 상당폭 하락했습니다. 그래서 모두발언에 이야기했듯이 8월 CPI지표가 어떻게 생각하면 7월보다 낮게 나올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유가가 두 달 동안 낮아져서요. 그것 자체가 그러면 정점이 7월이 되고 계속 떨어질 건지 아니면 우리가 이번 수해라든지 아니면 추석 물가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좀 더 다시 올라갔다가 정점이 다시 뒤로 갈 지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금 저희들이 약간의 변화가 있다고 하면 정점을 3/4분기 말쯤으로 봤는데 혹시 그것보다 좀 더 빨라질 가능성이, 유가가 떨어져서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 여러분 이게 얼마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냐면 오늘 보시면 알겠지만 오늘 당장 보면, 다시 유가가 조금 올라가고 가스 가격이 다시 올라가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습니까?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 일반적으로 얘기하기 어려워서 정점은, 지금 그 질문을 하신다면 지난 7월에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앞으로 당겨질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런데 하나 문제는 정점을 지났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그 다음부터는 굉장히 안정적으로 갈 것으로, 금방 물가가 안정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시면 곤란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은 당분간 정점에 이르더라도 물가 수준이 5%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고, 바로 그런 이유에서 금번에 물가 예측을 할 때 금년도 물가 수준을 5.2%로 크게 상향시킨 이유도 바로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평균적으로 5.9% 정도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이런 것들이 물가 안정을 중심으로 하는 통화정책의 기조를 변화시킬 거냐 그러면 그렇지 않습니다. 정점과 관계없이 높은 물가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당분간은 물가를 중심으로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지금 생각하고 있습니다. 질문 두 개에 다 답을 드렸나요? 놓친 질문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질 문 - 저번에 말씀하신 금리를 앞으로 점진적으로 인상하겠다는 기조도 유효한지 부탁드리겠습니다.

총 재 - 지금 크게 봐서는 7월에 생각했던 물가와 성장의 전망경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지난번 말씀 드린 포워드 가이던스의 기조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아마 오늘 굉장히 많은 혼선이 있으신 것은 이번에 성장률을 2.6%, 2.1%로 바꾸고 물가를 5.2%, 3.7%로 내년 것까지 바꾸고 나니까 그것이 5월에 비해서는 숫자가 많이 변동돼서 많이 변화가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오해할 수 있으신데, 7월에 발표할 때 내부에 생각했던 성장과 물가의 숫자와 오늘 발표한 숫자는 굉장히 유사한 숫자입니다. 그래서 내부적으로 그 정책기조는 계속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25bp를 가는 것이, 금리를 계속 올리는 기조를 유지하지만 지난번 50bp를 올린 뒤에 25bp를 가는 것이 좋다고 보는 것은, 우선 금리가 지난 1년 동안 거의 여섯, 일곱 번을 올리면서 2% 정도 올라서 그 영향을 한 번 볼 필요가 있고, 또 하나는 경기 하방성에 대한 불확실성이라든지 아니면 Fed의 9월 결정이라든지 이런 것을 보고 25bp씩 올리면서, 보면서 25bp로 계속 갈지, 어떻게 조정할지를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보기 때문에 25bp를 올리는 결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질 문 - 지난번 금통위 때 총재님께서 연말 기준금리가 2.75%에서 3.0%으로 보는 시장 기대가 합리적이라고 하셨는데, 최근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물가나 성장의 흐름이 한국은행의 전망경로와 달라진다면 통화정책을 어떻게 운용할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하나 더 궁금한 것은 최근 미국에서 대규모 실업이 없으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국내도 지금 고용이 굉장히 견조한 흐름이라서 총재님께서 보시기에 국내에서 물가안정목표 2%에 안착하려면 대규모 실업을 동반한 경기침체가 필요하다고 보시는지 아니면 경제가 연착륙하면서도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총 재 - 우선 조금 전에 말씀드린대로 7월에 저희가 생각했던 전망경로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연말까지 2.75%와 3% 정도의 이자율이 바람직하다라는 시장의 견해에 대해서 합리적이라고 아직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망경로에서 벗어나면 어떻게 될 것이냐는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지금 굉장히 많은 불확실성이 있습니다. 저희뿐만 아니라 영란은행의 통화정책 발표를 보든지 미국을 보든지 전 세계 국가에서 어느 방향으로 불확실성이 실현될지에 대해서 다들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마 10월 IMF 전망치도 그것을 반영해서 여러 가지 다른 시나리오를, 아마 처음으로, 예전에 그냥 하나의 시나리오를 제시했었는데, 여러 다른 시나리오를 발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불확실성이 어떻게 변해감에 따라서 통화정책을 조정해 가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씀드리고, 아마 오후에 더 자세히 조사국장한테 보고를 들으실 텐데, 올해가 2.6% 내년도 2.1%로 성장률을 전망했는데 조금 더 자세하게, 하반기에는 경제성장률이 전 세계 경제가 좀 위축되면서 2.4% 정도로 낮아지고 내년 상반기에는 1.7% 정도까지도 내려갔다가 그 다음 하반기에는 다시 2.4% 정도로 올라와서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평균적으로 2.1%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물가는 하반기가 5.9%로 높다가 내년 상반기에 4.6% 정도로, 하반기에는 2.9%로 3% 정도 수준으로 다시 수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망은 미국이나 유럽이나 중국 등 전 세계 전망을 상대적으로, 다른 기관들의 평균치 또는 평균치보다 조금 보수적으로 본 전망입니다. 그래서 이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크게 얘기해서 두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베이스라인은 아직까지는 확률이 높은 상황으로 보는데, 유형으로 봤을 때는 두 가지 상황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상황은 세계경제에 대한 전망이라든지 우리의 경기전망이나 물가전망이 우리가 생각한 것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약간 소폭의 경기 하락이 있더라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데, 물가가 과연 우리가 예상하는 것처럼 내년 초반에 5%대를 가다가 내년 연말에 3% 수준으로 빨리 내려와 줄 것이냐, 그것이 하나 굉장히 중요한 가정입니다. 그런 가정 하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긴장 관계가 유지되더라도, 우크라이나 사태가 더 악화되지 않고, 유가도 선물가격이 보여주듯이 지금 현재는 100달러 가까이 있다가 내년 상반기에는 90달러 중반, 하반기에는 80달러 중반, 후반으로 내려올 것을 전제로 물가가 3% 수준까지 내려올 것으로 보고 있는데, 만약에 성장률에는 큰 차이가 없고 아니면 소폭으로 좀 성장률이 낮아지더라도 물가가 5% 이렇게 높은 수준이 생각보다 오래된다면 물가를 우선 적으로 잡는 것이 여러가지 면에서 우리나라 경제 운영에 도움이 되고, 실질소득을 확보하고 또 그 물가를 잡지 못하여 기대심리가 올라가서 나중에 더 관리하기가 어려워지는 비용을 이런 것을 고려하면 물가가 생각하는 것만큼 빨리 안정되지 않고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계속해서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에 아직까지 그렇게 큰 가능성으로 보지는 않지만, 왜냐하면 전망치를 굉장히 보수적으로 봤기 때문에 성장치를 보고 있습니다만, 만일 그보다도 훨씬 우리의 예상하지 못하게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된다든지 선진국 경기가 굉장히 힘들어진다든지 중국의 경기회복이 굉장히 둔화된다든지 해서 생각하고 있는 반기별 성장률보다 성장률이 크게 떨어지게 되면 당연히 물가는 같이 떨어지겠죠. 그 경우에는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다시 재검토해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는 당분간 리스크가 금방 일어날 것은 아니고요. 아마 연말쯤 돼서 이게 어느 쪽으로 갈지 아니면 베이스라인대로 갈지 이런 것들을 연말쯤 들어서 한 번 더 점검해 보면서 정책을 봐야된다고 생각하고요. 베이스라인은 물가가 당분간 5% 수준이 상당히 유지될 것이기 때문에 물가 중심의 통화정책 기조를 지난번 포워드 가이던스대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질 문 - 하나 더 질문 드렸었는데요. 국내에서 물가안정목표 2%에 안착하려면 대규모 실업을 동반한 경기침체가 필요하다고 보시는지 아니면 경제가 연착륙하면서도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총 재 - 이 질문은 조윤제 금통위원님께서 아주 표현을 명확하게 하였습니다. 한국은행은 지금 정부로부터의 독립은 굉장히 많이 개선되어 정부로부터 독립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미국 Fed로부터 독립적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말씀드린, 금리나 이런 정책을 통해서 물가안정을 경착륙 없이 달성할 수 있느냐, 이 질문은 외부충격에 의해서 결정이 될 것이기 때문에, 경기라든지 물가든지요. 그래서 한국은행이 어떤 조치를 한다고 해도 외부에서 오는 충격에 의해서 대응해야 되는 것이 더 큰 상황이기 때문에 제가 경착륙을 피할 수 있습니다 아닙니다 얘기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외부에서 유가가 더 큰 폭으로 뛴다든지 아니면 중국경제나 미국경제가 훨씬 나빠진다고 하면 한국은행이 그 문제를 컨트롤 할 수는 없으니까요. 다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경로하에서, 만일에 외부적인 충격이 더 없다고 그러면, 현 상황은 임금이 올라가고 그것이 다시 물가를 올리고, 물가가 올라가서 임금이 올라가는 그런 상황이 막 시작하려는 그런 상황에 있기 때문에 금리인상을 통해서 기대인플레이션을 조절하고 그것이 임금과 물가의 상승작용으로 번지지 않도록 막으면 더 이상의 외부 충격이 없다면 경착륙 없이 경기를 안정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질 문 - 방금 말씀하신 부분에서 연준으로부터 독립되지 않았다 이런 표현도 하셨는데, 연준은 지금 빅스텝 이상, 자이언트 스텝까지도 추가적으로 할 수 있다 이런 의견도 내비친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국은행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물가안정이 예상보다 지연되거나 아니면 우크라이나 사태가 더 장기화될 경우에 빅스텝 배제는 없다 라는 의견을 계속 내오셨는데 그것도 계속 유지되고 있는 건지, 또 하나는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하는 그 기조가 이어짐으로 인해서 가계부채 부실도 같이 커지는 것 같은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총 재 - 우선 이 모든 통화정책 상황에서, 지금 같이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한편으로 ‘이것은 안 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대로 또 빅스텝을 할 수 있느냐 이런 말씀은, 지금 경기위험이 크다고 그러면 당연히 반대 방향으로 가겠지요. 물가위험이 크다면 가능성도 있고요. 그래서 제가 드리는 말씀은 당분간은 25bp로 올리는 것이 기조다 라는 말씀을 드리고, 그 외에 기간이라든지 그 외의 충격이 왔을 때는 원칙적으로는 고려할 수 있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고요. 다만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금리가 올라가면 가계부채가 부실화될 가능성은 없느냐에 대해선, 가계부채는 중장기적으로 굉장히 리스크 요인입니다. 이게 구조적인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오기 전에 전임 총재님께서도 그렇고, 전임 총재님 하에 금통위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서 먼저 가계부채나 자산버블을 고려해서 금리를 미리 올리기 시작한 것이 그 뒤에 인플레이션을 관리하는 데에도 많이 도움이 됐고, 또 그와 함께 금융위에서 가계부채에 대한 총량규제를 함으로써 최근 들어서 가계부채의 증가속도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그 위험관리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가계부채 중에서도 고소득층이나 소득이 높으신 분들 중 부동산투자를 하여 금리인상으로 인해서 비용이 더 들고 고통을 받으시는 것은 어떻게 보면 불가피한 일이고요. 다만 취약 차주가 그동안에 한 십여년에 걸친 저이자율 체제에 너무 익숙해 있다가 갑자기 금리가 오르게 되면서 이자부담이나 이런 것들에 의해서 고통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쪽 부분은 한국은행이 재정이라든지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서 당연히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을 하고 있고, 또 한국은행 입장에서도 재정정책처럼 타겟해서 할 수는 없지만 이 가계부채의 구조를 변동금리부에서 고정금리부로 옮기기 위해서 이번 주택금융공사에 대한 지원이라든지 이런 것을 통해서 가계부채를 해결하는 문제로 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중장기적으로 반드시 해야될 일입니다. 그래서 고통이 당연히 따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해야될 일이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질 문 - 몇 가지 질문을 연결해서 드리겠습니다. 한덕수 총리께서는 올해 성장률이 2.3%라고 얘기해서 하반기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함을 시사했는데, 한은이 이보다 높은 2.6%를 전망했습니다. 정부와 한은의 경기 인식 차이가 있다고 보이는데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연결해가지고 서로 다른 인식 속에 내년 정부는 재정 긴축으로 경기 부양을 기대하기 어려운데 이로 인해 한은이 금리인상을 조기에 종료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아니면 내년 말에도 물가상승률이 3%대라고 하셨으니까 목표치보다 높아서 내년에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지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한은 전망대로라면 물가가 3년째 목표치를 상회합니다. 그리고 또 그 이전의 8년은 목표치를 하회했는데요. 그렇게 보면 중기적 수준에서도 목표치인 2%를 달성했다고 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또 물가상승의 절반 이상은 해외 등 공급요인 때문인데 이런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한은이 물가안정목표제를 운영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다고 봐야 될까요?

총 재 - 제일 중요한 문제가 맨 마지막 문제니까 말씀드리면, 지금 많은 경우에 인플레이션 타게팅에 대해서 오해가 계신 것 같습니다. 인플레이션 타게팅이라는 것이 매년 인플레이션을 얼마로 정하면 2%로 그것에 맞춰 나간다는 뜻은 아닙니다. 중장기적으로 보는 거고요. 지금 기자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만 지난 몇 년간은 하회했고 지금은 높지만 그래도 장기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보시면 5년, 10년 기대인플레이션을 보면 지금도 장기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2% 수준으로, 영어로 하면 anchor가 되어 있고, 이 기대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은행이 물가목표제를 2%로 하고 인플레이션 타게팅하는 것은 매년 인플레이션을 거기에 맞추겠다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2%에 대한 명목 anchor라고, 제가 영어를 써서 죄송합니다만 nominal anchor라고 하는데, 그 기준점을 제공함으로써 물가가 급격하게 막 왔다갔다 하는 것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한국은행이 인플레이션 타게팅으로 감으로써 지금 상황에서도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라든지 인플레이션은 변화가 있지만 중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2%로 잘 안착되어 있는 것은 인플레이션 타게팅을 취하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또 저희들의 목표가 중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 변해버리면 참 고치기도 어렵고 엄청난 많은 경제적인 비용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계속 유지해 나가야 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목표치에서 너무 벗어나면 다른 것에 우선해서 이것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러기 위해서 물가중심의 통화정책을 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바로 거기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2.3% 예상을 하지 않았냐 할 때 저희도 사실 이번에 좀 놀란 것은 지난번 전망만 하더라도 원래 2.7% 예상한 것보다 전 세계 경제가 많이 나빠지면서 저희 올해 성장률이 많이 나빠지지 않을까 그런 쪽으로 예상했었고, 그런데 지난 2개월 동안에 나온 숫자가 소비가 생각보다 굉장히 좋았어요. 그러니까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를 통해서 소비가 생각보다 굉장히 좋았고, 그 다음에 유가나 이런 것들이 계속 올라갈 것으로 가정했던 것이 지난 2개월 동안 유가도 좋았고, 그래서 오히려 올해 성장률을 저희가 2.6%로 한 이유는 예상 밖으로 소비가 좋았기 때문에 한 총리께서 말씀하신 것은 이런 자료가 나오기 전 자료고, 지금의 인식은 정부나 저희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문제는 지금까지는 괜찮은데 하반기에 여러 지표들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특히 무역수지라든지 수출 쪽에서 둔화되는 것이 명확하게 보이고, 중국 쪽으로의 수출 둔화가 굉장히 눈에 빨리 보이고 또 전 세계 다른 나라가 더 빠른 속도로 경제성장률을 낮추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로 들어가면서 저희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서요. 보수적으로 보고 하반기 성장률을 2.1%로 많이 낮췄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재정문제인데요. 첫 번째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지금 정부정책과 한국은행의 정책이 굉장히 일관성이 있어서 정책효과를 보고 대외적으로 우리나라의 정책이 하나의 이론적인 틀 안에서 같이 잘 움직인다고 설명하기 굉장히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가를 잡는다고 한국은행이 이자를 많이 올리는데 재정은 뭐 상황이 이렇다고 더 팽창적으로 가고 그러면 바깥에서 투자자들이 보거나 할 때는 도대체 어느 방향으로 가느냐 라는 것에 대해서 혼선이 일 수 있는데, 올해 초반에 소상공인 지원이나 이런 것 때문에 추경이 늘어났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큰 양으로 보면 작년에 비해서 재정이 긴축으로 돌아섰고 내년도에도 지금 정부가 중장기 재정정책안도 발표를 했고, 지금 발표한 정책을 보면 올해 한 5% 정도의 재정적자 수준을 내년에 3% 정도로 더 축소해서 하는 면이 있기 때문에 물가를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정책기조로 볼 때는 재정과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이 일관성 있게 간다는 면에서는 저는 굉장히 정부와 협조가 잘 되고 있고 정부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것이 어느 정도 성장에 미칠 것이냐라는 영향인데요. 그 점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생각보다 지금까지 좋았고, 또 내년도 2.1% 성장률도 잠재성장률 이상이기 때문에 아마 추가적으로 경기가 더 나빠지게 되면 당연히 재정이 동원될 수도 있을 거고요. 그 경우에는 그에 따라 저희도 물가를 봐야 되는데 그것은 너무 당연한 현상이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정책 공조면을 봐서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질 문 - 성장률 관련해서 여쭤보고 싶은데요. 내년 성장률을 2.4%에서 2.1%로 크게 내리셨는데, 방금 말씀해 주셨듯이 이게 잠재성장률에서 살짝 위인데 그렇다면 이게 침체라고 볼 수는 없다고 평가를 하시는지, 내년 성장률에 대한 평가 부탁드립니다.

두 번째로 오늘 성장을 발표하시면서 물가는 낮추고 성장률을 높이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 같습니다. 지난 7월 금통위 때는 이게 아직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하셨는데 여전히 같은 입장이신지 궁금합니다.

총 재 - 우선 성장률을 2.1%로 낮춘 것은 우리 내부 요인도 있지만 해외 요인이 굉장히 나빠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여러분한테 드릴 말씀은 전 세계가 다 성장률이 낮아지는데 우리만 유아독존 성장률을 높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굉장히 많은 무리가 따릅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지금 2.1% 성장률은 미국의 올해 성장률이 2%를 훨씬 밑돌고 내년도 성장률이 1%를 훨씬 밑돌고, 중국의 성장률도 올해 곧 발표되겠지만 여러 나라를 볼 때 3% 중반 이하로 많이 낮은 상황, 이런 여러 가지 다른 국가들의 전망치 수정을 고려할 때는 저는 내년도 저희가 예상하고 있는 2.1%는 그렇게 우리가 달성할 수 있다고 하면 상대적으로 굉장히 좋은 성적표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특히 저희들이 생각하는 잠재성장률보다 높기 때문에 내년도에 2.1% 성장률을 한다 그러면 아웃풋갭도 어떤 면에서는 불황이 아니고 중립 이상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되기를 굉장히 바라고 있습니다. 리스크는 분명히 있습니다만. 그래서 침체라는 말은 부를 수가 없고요.

바로 같은 이유에서 물가가 5%대가 당분간 유지되고 성장률이 2%대 이상을 유지되고 있으면 잠재성장률보다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이것을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부르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희들이 워낙 높은 성장률에 익숙해 있고, 특히 작년 같은 경우에는 COVID로 인해서 굉장히 긴축되었다가 테크니컬하게 성장률이 굉장히 높았다가 떨어지기 때문에 그렇게 비교하면서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성장할 수 있는 속도, 그 다음에 전 세계 경제 여건과 비교해서 지금 상황은 선방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 이런 것을 유지할 수 있는 정책으로 계속 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질 문 - 먼저 기준금리의 최종 수준과 그 이후의 방향에 대해서 여쭤보겠습니다. 만약에 성장세가 가시적으로 둔화된다면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까지 낮아지지 않았다 해도 중앙은행이 인하 사이클로 들어갈 수 있을까에 대해 여쭤보고 싶습니다. 미국 잭슨홀 미팅 앞두고 연준 정책에 대해서 이 같은 논의가 많은데 한국에 대해서도 꽤 유의미한 논점 같아서 여쭤봅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서 현재 원화 IRS커브나 선도금리를 보면 최종 금리 수준이 3.0% 또는 3.25% 정도에서 내년 상반기에 딱 정점을 이루고 그 이후로 내년 하반기부터는 완만하나마 인하될 거라는 전망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전망이 합리적인지도 여쭤보고 싶습니다. 이상입니다.

총 재 - 우선 포워드 가이던스를 하는 것은 시장과 명확하게 소통하는 면에서는 장점이 있지만 지금 우리 기자님이 말씀하는 정도의 디테일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유가 뭐냐하면 우선 중립금리라는 개념 자체가 그 당시의 물가 수준, 여러 가지 성장률 이런 것에 관련돼 있기 때문에, 물론 중기적으로 변하지만 변화가 있을 수 있고요. 그 다음에 이 중립금리라는 개념 자체가 개방경제가 아닌, 큰 미국과 같은 나라에서 본인들이 많이 조정할 수 있는 상황에서 나온 개념이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해외 요인이 어떻게 되느냐도 경기, 물가뿐만 아니라 자본 이동, 이런 것을 다 같이 봐야 되기 때문에 저도 가능한 한 시장에 많은 정보를 드리고 정책을 어떻게 운영하는 것이 좋겠다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많이 드리고 싶습니다만, 지금 말씀하신 정도의 디테일을 이건 어떻게 할 거냐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 대신에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물가가 당분간 5% 이상 이렇게 굉장히 높은 수준이 유지된다면 저희가 중립금리, 지금 중립금리 중간 정도로 온 것 같은데 중립금리 상단으로 가면서 물가오름세를 꺾을 필요는 있다 라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그 정도로 대답을 드리고요. 그 대신에 성장세가 어떻게 변화하고 이런 변화가 있게 되면 당연히 다시 이런 전체적인 생각을 해봐야 되겠지요. 그리고 그때 그 숫자를 어떻게 할 건지는 금통위원들이 다 같이 모여서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어느 수준에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아까 불확실성이 되면 어떻게 할 거냐는 말씀을 드린 것처럼 아마 오늘 드리는 말씀 중에서 가장 클리어한 메시지는 저희가 생각하는 경로에서 성장률이 크게 벗어나지 않는데 물가 수준이 좀 높은 수준이 지속된다면, 물가 지속성이지요. 지속성이 된다면 이것을 빨리 떨어뜨리는 방향으로 우선 정책 노력을 하는 것이 국민 경제 전체에 좋다, 왜냐하면 물가가 2∼3% 되면 사람들이 기대 물가상승률이 크게 변화가 없는데 4%, 5%, 6%, 그보다 올라가면 사람들의 기대심리가 변화하게 되고, 그 경우가 되면 인플레이션을 잡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하면, 성장이 더 중요한 것 아니냐는 말씀을 많은 분들이 하시는데 이게 두 가지가 다 같이 가는 것이, 인플레가 올라가게 되면 여러분이 받는 실질소득이, 1% 올라가면 실질소득이 떨어지게 되고 물가가 올라감으로 해서 생기는 여러 비용은 특히 취약계층이라든지 또 생필품을 많이 사시는 저소득층이라든지 이런 데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성장 못지않게 굉장히 높은 인플레이션이 국민 경제의 후생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큽니다. 그래서 그것을 우선적으로 컨트롤하고, 특히 다른 주요국 성장률이 워낙 떨어진 상태에서 우리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좋은 한, 기본적으로 우리의 물가를 우선적으로 잡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국민 경제를 운영해 나가는데 모두에게 바람직한 일이다, 이런 말씀으로 대신 하겠습니다.

질 문 - 물가 쪽의 설명에 조금 더 방점을 찍어주신 걸로 느껴지고요. 지금 채권금리도 14bp 정도로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해석을 하고 있는데요. 내년에도 총재께서 안심전환대출 출자를 약속하셨는데 이건 금리상승기에 더 유리한 것이잖아요. 내년에도 이게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는 것으로 판단을 하면 될지, 또 물가 측면에서 봐도 내년 연간 물가전망치가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데, 시장이 최근에 내년에는 금리인상 가능성이 없다는 식으로 전망했던 게 섣불렀다고 판단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총 재 - 오늘 저는 충분히 여러분한테 힌트를 드렸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분간은 저희들이 금통위원들하고 합의를 봐서 25bp씩 올려가면서 당분간은 인상 기조를 계속한다 라는 말씀을 드렸고요. 그 뒤는 불확실성이 굉장히 심하다, 그리고 저도 금통위원들하고 내년도 금리를 어떻게 할 건지를 깊게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 워낙 불확실성이 심한 상황에서 의미가 없기 때문에, 그것은 아마 연말에 가까이 가면서 다시 논의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대로 연말 이후로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거라고 예상한 투자자가 있으면 자기 책임하에 손실을 보시든지 이익을 보셔야 될 것 같고요. 저희 입장에서는 연말을 지금 어떻게, 내년도에 어떻게 할 지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여러 가지 국제 상황이라든지 자료를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질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내년도에도 저희가 예상한 것 이상으로 물가가 더 크게 지속되면, 높게 지속되면 인상 기조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지 않겠느냐, 반면에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경기가 훨씬 더 나빠지면 그러면 당연히 물가도 낮아지고 그렇게 되면 다른 새로운 기조가 오지 않겠느냐, 이런 원칙적인 말씀을 드렸는데 거기까지 가기까지는 시간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미리 어떤 판단을 해서 투자를 올해 긴 시간 하셔야 된다면 자기 책임하에 하셔야 될 것 같고, 저희는 데이터를 보고 잡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주택금융공사의 안심전환대출에 관한 이야기는 물론 금리인상기가 된다면 고정금리로 바꾸시려는 분이 더 많아지기 때문에 이전에 비해서 효과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만, 금리 인상·인하기를 떠나서 주택담보대출의 변동금리부 비중이 거의 80%에 육박합니다. 그래서 이것은 굉장히 구조상 리스크 관리면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금리 인상·인하 기조와 관계없이 주택금융공사 지원을 통해서 변동금리부를 가능한 한 많이 고정금리부로 전환할 수 있는 그런 정책적 노력은 계속 되어야 한다고 보고요. 이런 지원을 통해서 오히려 은행들이 가지고 있는 변동금리부 부채를 팔고서 오히려 더 가계부채를 증가시켜서 유동성을 시장에 더 공급할 수 있는 우려가 있는 것 아니냐, 이런 견해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이번에 안심전환대출에 대한 지원을 하면서 주택금융공사와 논의를 해서 주택금융공사에 변동금리부 채권을 넘기는 은행들이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는 MBS 채권을 의무적으로 일정 기간 이상 보유함으로써 시장에 추가적인 유동성이 공급되지 않으면서 순수하게 변동금리부 채권을 고정금리부 채권으로 옮기는 방향으로 정책적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질 문 - 환율 문제 관련해서 앞서 말씀을 많이 해 주셨는데요. 보다 직접적으로 통화정책적 차원에서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에서는 지금 현재 시장 상황이 역외의 투기적 움직임의 우려가 있다는 말을 몇 번 했는데요. 총재님께서 판단하시기에도 현재 오퍼레이션 차원에서 시장관리가 필요한 쏠림이 있다고 보시는지 좀 여쭤보고 싶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 지난 7월에 중립금리 하단 수준이라고 하셨고, 지금은 이제 중립금리 중간 정도라고 하셨고, 그 다음에 중립금리 상단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중립수준을 넘어서는 긴축으로의 금리인상 필요성은 여전히 보고 있지 않으신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좀 확인차 질문을 드리는데 통방문에서는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한다는 단어 앞에 ‘당분간’이라는 단어가 없는데요. 총재님 모두 발언이나 말씀하시는 내용 중에는 ‘당분간’이라는 표현을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통상 ‘당분간’이 석 달 정도의 기간을 한은 의미하는 걸로 아는데, 이 정도 시계의 금리인상 정도만 예상을 하고 계신다는 건지 아니면 그런 의미를 담지 않아도 쓰시는 말씀인 건지 좀 확인 부탁드립니다.

총 재 - 우선 외환시장에 쏠림현상이 있냐 없냐를 판단하는 데이터나 이런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저희들이 보는 것은, 저희들이 보통 메이저 국가의 절하 정도가 우리와 얼마나 달리 움직이느냐 그리고 너무 빠른 속도로 변하느냐, 이런 것을 보고 판단하기 때문에 저희들이 자체적인 판단에 의해서 이 속도가 너무 빠르다든지 아니면 우리만이 너무, 어떤 펀더멘털에 변화가 없는데 외환시장에 변화가 있게 되면 저희가 판단해서 단기적으로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저희들이 재량적으로 해석하는 현상이고 최근 지난 몇 주간에는 생각보다 다른 주요 통화보다 바람직하지 않게 빨리 올라간 경우도 몇 차례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경우는 저희들이 개입을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중립금리 문제는 아마 지금 두 번째 문제하고도 연관되어 있는데요. 저희들이 판단할 때 지난번에 2.25%로 갔을 때 저희가 중립금리 하단으로 들어왔다고 말씀드렸고, 지금이 중간 정도로 되어 있고요. 중립금리 이상으로 더 가야 될 건지에 대한 것은 우선 첫 번째, 그쯤 갔을 때 경기상황하고 물가상황이 어떤지, 저희가 분명히 포워드 가이던스를 드렸으니까 그것을 보고 할 것이고, 그 전에 상단에 먼저 가 보고 그때의 경기상황이나 이런 것을 보고 위로 올라갈지 이런 것들에 대한 판단을 금통위원들이 판단하실 거고요.

그 다음에 '당분간'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지금 포워드 가이던스를 드렸고, 저희가 지금 ‘당분간’으로 표현하고 그 뒤에는 조금 더 약간은 애매하게 말씀드린 이유는 지금 불확실성이 굉장히 커서 3개월 이상에 있는 것들에 대해서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서 얘기하기에는 지금 불확실성이 너무 커서 오히려 혼선을 드릴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저희들이 말하는 것은 한 3개월 시계를 생각하고 뒤는 조금 더 원칙적인 얘기를 했다 이렇게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왜 자꾸 3개월 이러냐고 그러면, 우선 9월에 미국 Fed가 어떤 결정을 하는지 봐야 되고요. 10월 말 11월 초에 중국의 전당대회가 있게 되면 중국의 리더십이 바뀌는데, 그 리더십이 바뀌면서 과연 미국이나 유럽이나 전세계의 Globalization이 어떻게 될 건지, 그런 것들에 대한 불확실성도 구조적으로 결정될 거고, 유럽이 겨울로 들어가면서 석유가격뿐만 아니라 가스가격들이 어떻게 변화할지, 또 인도네시아에서 G20 Summit이 있는데 지금 인도네시아 측에서 발표한 것을 푸틴과 시진핑 대통령도 인도네시아에 오고 바이든 대통령도 오고 리더들이 모이는데, 제가 무슨 일인지는 알지 못하겠지만 그렇게 리더들이 다 모인다면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여러 정치 리스크나 이런 것에 대해서 뭔가 이야기가 있지 않겠느냐, 또 이야기가 있으면서 해결이 될거냐 안 될거냐, 이런 굉장히 많은 리스크가 지금 앞으로 2∼3개월 안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리스크를 다 고려할 때 지금 저희들이 굉장히 이 순간에 포워드 가이던스가 아무리 시장에 커뮤니케이션을 잘 한다고 하더라도 6개월 뒤에는 어떻게 하고 이런 얘기를 구체적으로 하기에는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에 3개월 단위로 움직이면서 불확실성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시장과 소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요. 오늘 여러분한테 드린 것은 그 이상의 것은 원칙적으로 금통위원들과 저희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리고 왜 우리가 성장률이 크게 나빠지지 않는 한 성장률에 비해서 왜 우리가 물가를 더 당분간은 중점적으로 가야 되는지 그런 것에 대한 말씀을 드렸다고 해석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부공보관 - 이상으로 기자간담회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