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외환-마감] 긴축 우려 속 위안 약세...13년 4개월래 최고, 5.7원↑

  • 입력 2022-08-23 15:5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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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2022년 8월 23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자료: 2022년 8월 23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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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3일 장에서 미국 고강도 긴축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위안화 약세폭 확대에 연동해 13년 4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이날 장을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로 5.7원 오른 1,345.5원으로 마치며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날 시가인 1,341.8원보다도 3.7원 상승해 장 중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이날 장 중에는 1,346.6원까지 오르면서 일간 고점 기준 2009년 4월29일(1,357.6원) 이후 약 13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009년 4월 28일(1,356.6원) 이후 약 13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주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연준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 지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한 가운데 미국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다.

그러면서 달러 수요 증가와 함께 달러지수가 오름세를 지속해 달러/원은 상승 압력을 지속해 받고 있다. 이날 오후 위안화가 약세폭을 넓히며 달러/원도 추가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1% 하락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매수와 매도가 균형을 맞췄다. 다만 기관이 막판 매도세로 1,300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했다.

오후 3시 45분 현재 달러지수는 0.22% 오른 109.19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27%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24% 상승해 거래되고 있다.

■ 미국 긴축 경계 속 달러/원 1,340원대로 레벨 높여 시작...당국 경계 속 저항 나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0원 오른 1,341.8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강도 긴축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달러지수가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간 것에 연동해 1,340원 초반대로 레벨을 높여 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은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내놓을 발언을 대기하며 미국 긴축 경계 분위기를 지속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 천연가스 가격 폭등과 사우디 석유장관의 원유 감산 고려 발언 등이 시장 관심을 끌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22일 장중 19% 폭등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인 가스프롬이 유지 보수를 위해서 이번달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일동안 '노르트스트림 1' 파이프라인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힌 것이 악재가 됐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극심한 시장 변동성과 유동성 축소로 최근 원유 선물가격이 기본적 수급 요인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22일 진단했다. 그러면서 “향후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가 감산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 후반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고강도 긴축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달러인덱스가 0.8% 상승, 나흘 연속 올랐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안전통화 수요도 달러인덱스 상승을 지지했다. 유럽 에너지 위기에 따른 유로화 가치 급락도 영향을 미쳤다.

외환 당국은 이날 오전 공식적인 구두개입에 나섰다. 약 2개월 여만에 첫 공식 구두개입이었다.

외환 당국자는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에 기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 과정에서 역외 등을 중심으로 한 투기적 요인이 있는지에 대해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달러/원은 개장 후 상승폭을 확대해 1,345원까지 올라섰다. 다만 달러/위안 역외 환율이 상승폭을 좁힌 가운데 당국 개입 경계감에 상승폭을 좁히며 1,330원 후반대로 하락했다.

달러/원은 하단에서 매수세가 붙어 상승 전환한 이후로 횡보하며 주변 분위기를 살폈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48% 높은(위안화 가치 절하) 6.8523위안에 고시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유동성 순공급에 나서지 않았다.

■ 중화권 오후장 재개 후 위안화 약세폭 넓혀...달러/원 13년 4개월래 최고치 기록

달러/원 환율은 오후 초반에는 소폭 오른 채 횡보했다. 중화권 증시가 오후 2시 개장한 이후 위안화 약세에 연동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주 후반으로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 지를 경계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날 장 중에는 1,346.6원까지 오르면서 일간 고점 기준 2009년 4월29일(1,357.6원) 이후 약 13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009년 4월 28일(1,356.6원) 이후 약 13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미국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감으로 초반 상승폭을 넓히기도 했다"며 "다만 개장 이후 나온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과 위안화 약세폭 축소 등에 달러/원도 한때 하락 전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위안화 고시환율이 절하 발표된 이후 수급상으론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면서 달러/원은 재차 상승 전환했다"며 "오후 위안화 약세에 연동해 달러/원은 상승폭을 더욱 넓혔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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