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22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6% 하락, 배럴당 90달러 대에 머물렀다. 나흘 만에 반락했다. 달러 강세와 중국 경기둔화 우려로 급락했다가, 낙폭을 대거 축소하는 모습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감산 가능성을 언급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54센트(0.59%) 하락한 배럴당 90.23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배럴당 86.60달러까지 가기도 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4센트(0.25%) 낮아진 배럴당 96.48달러에 거래됐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극심한 시장 변동성과 유동성 축소로 최근 원유 선물가격이 기본적 수급 요인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향후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가 감산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 선물 0.8% 하락…금리-달러 동반 상승
금 선물 가격은 엿새째 하락, 약 4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국채수익률과 달러인덱스가 동반 상승해 압박을 받았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대비 14.50달러(0.8%) 하락한 온스당 1,748.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은 19.1센트(1.0%) 낮아진 온스당 18.878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5% 이하로 동반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주 후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공격적 긴축 우려가 확산된 탓이다. 미 10년물 국채수익률이 3%선 위로 다시 올라선 가운데, 시장금리에 민감한 정보기술주 낙폭이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3.13포인트(1.91%) 하락한 33,063.6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90.49포인트(2.14%) 떨어진 4,137.99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23.64포인트(2.55%) 내린 12,381.57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지난 6월 16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7% 상승, 나흘 연속 올랐다. 주 후반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고강도 긴축 우려가 확산됐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안전통화 수요도 달러인덱스 상승을 지지했다. 유럽 에너지 위기에 따른 유로화 가치 급락 역시 영향을 미쳤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71% 높아진 108.94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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