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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연준 인사들, 긴축 의지 재확인...달러지수 급등

  • 입력 2022-08-19 08:0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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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은 연준 인사가 고강도 긴축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급등한 달러지수 영향을 받아서 1,320원 중후반대로 레벨을 높여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시장은 FOMC 의사록 발표 이후 나온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예상보다 양호했던 미국 경제지표를 주목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다음 달에도 75bp 금리인상을 고려 중이라고 발언했다. 불라드 총재는 다우존스 인터뷰에서 "미 인플레이션 급등세가 최악을 지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엄청난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려면 금리를 연말까지 3%를 약간 웃도는 수준까지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인플레 통제 위해 연준 할 일 더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양호하게 해석됐다. 지난주 신규실업이 3주 연속 감소한 데다,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예상보다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관련 재료를 소화하며 달러인덱스가 0.8% 상승, 이틀 연속 올랐다. 제임스 불라드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달러인덱스를 끌어올렸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2%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엇갈린 결과를 보이면서 등락을 거듭한 가운데,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힘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7% 상승, 배럴당 90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상승했다.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줄었다는 소식이 연 이틀 호재로 반영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26.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5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20.70원)보다 6.6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상승분을 반영해 1,320원 중후반대로 레벨을 높여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갭상승 개장하는만큼 4거래일 연속 오름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장 중에는 수급, 주가 향방, 위안화 등락 등에 연동해 상승폭 정도를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 양호한 경제지표 속 연준 관계자들 긴축 의지 재확인

지난밤 시장은 FOMC 의사록 발표 이후 나온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예상보다 양호했던 미국 경제지표를 주목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다음 달에도 75bp 금리인상을 고려 중이라고 발언했다. 불라드 총재는 다우존스 인터뷰에서 "미 인플레이션 급등세가 최악을 지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상당 수준 완화할 수 있는 수준까지 기준금리를 신속하게 인상하는 과정을 지속해야 한다"며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내년까지 끌고 가려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점에선 9월 FOMC 회의에서 75bp 인상쪽으로 기울었다. 미국 경제지표는 양호한 것으로 읽히며,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은 지속되고 있다"며 "그래서 기준금리를 지속 인상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불라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고 말할 순 없다. 그렇기에 연준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3.75~4.00% 범위까지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장이 최근 물가 오름세가 둔화된 것을 보면서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것은 분명히 '시기상조'이다"라고 덧붙였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엄청난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려면 금리를 연말까지 3%를 약간 웃도는 수준까지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연준은 최소한 중립 수준까지 금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 이는 연말까지 3%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며, 내년에는 올 연말보다 조금더 높이는 수준이 될 것이다"라며 "금리를 인상한 이후 추이를 보며 동결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연준이 성과를 냈던 전략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9월 FOMC 회의에서는 경제지표를 참고해서 50bp나 75bp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1일 발언에선 "기본적으로 50bp 인상 쪽을 지지하지만 필요시 75bp 인상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연준이 물가 안정을 위해서 해야할 일이 많다"며 "다만 올해 금리 인상폭을 대폭 확대한 이후 내년 금리를 공격적으로 낮추는 식의 통화정책 경로를 원하지는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 통제 위해 연준 할 일 더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세션 촉발 없이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릴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지난주 신규실업이 3주 연속 감소한 데다,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예상보다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전주보다 1만 2000건 줄어든 25만 건을 기록했다. 예상치는 26만 4000건 수준이었다.

미 이달 필라델피아 지역 제조업 지수는 예상보다 크게 올랐다. 미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발표에 따르면, 8월 제조업지수는 전월보다 18.5포인트 급등한 6.2를 기록했다. 예상치 마이너스(-) 5.0을 웃도는 수치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가 발표한 7월 기존주택판매는 예상치를 하회했다. 전월대비 5.9% 감소한 481만 호(계절조정, 연율)에 그치며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소를 기록했다. 예상치는 487만 호 수준이었다.

■ 불라드, 매파적 발언 속 달러지수 급등...재고 감소 속 국제유가 이틀째 오름세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8% 상승, 이틀 연속 올랐다.

제임스 불라드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달러인덱스를 끌어올렸다. 미 지난주 신규실업이 3주 연속 감소한 데다,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 큰 상승폭을 나타낸 점도 주목을 받았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장대비 0.80% 높아진 107.47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0.86% 낮아진 1.0091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98% 내린 1.1931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엔은 0.62% 오른 135.90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5% 상승한 6.804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32%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2%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엇갈린 결과를 보이면서 등락을 거듭한 가운데,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힘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7% 상승, 배럴당 90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상승했다.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줄었다는 소식이 연 이틀 호재로 반영됐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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