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잭슨홀, 포워드가이던스 폐기 공식화 전망..점도표 발표도 없어질 수 있어 - KB證

  • 입력 2022-08-18 09:07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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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18일 "잭슨홀 미팅에서의 포워드 가이던스 폐기가 공식화될 가능성이 있어 단기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임재균 연구원은 "경기 침체 우려에도 의미있는 물가 안정 없이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어렵고 잭슨홀 미팅을 전후해 시장의 변동성이 재차 높아질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6월 FOMC 이후 국내외 금리는 반락하면서 채권 시장의 변동성은 완화됐다.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연준의 긴축 강도가 더 강해지기 힘들며 2023년 금리인하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임 연구원은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도입된 포워드 가이던스가 폐기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잭슨홀 미팅에서 이를 공식화할 수 있어 변동성에 조심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포워드 가이던스가 폐기된다면 향후 점도표도 발표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포워드 가이던스 폐기가 공식화된다면 시장은 연준의 긴축을 재차 우려할 것이며, 단기간 변동성은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포워드 가이던스가 연준의 인플레 통제 의지를 제약하는 측면을 봐야 한다고 했다.

임 연구원은 "높은 물가에도 경기 침체 우려로 시장은 2023년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또한, 연준의 점도표도 금리인하를 기대하게 만든 요인이라고 판단한다"면서 "연준은 6월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금리를 3.375%, 내년 말을 3.75%까지 인상한 이후 2024년 말은 3.375%로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로달러선물시장에 반영된 올해 말 금리는 3.9%로 연준이 예상하고 있는 기준금리 고점을 이미 반영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진 만큼 시장은 금리인하 전망 시기를 앞당기고 있는 것"이라며 "금리인하가 반영되면서 연준 위원들은 매파적 발언을 지속하고 있지만, 연준의 포워드 가이던스가 인플레이션 통제를 제약하고 있다"고 했다.

포워드 가이던스는 오랜기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는 "포워드 가이던스가 나타났던 당시와 매크로 환경도 다르다. 포워드 가이던스가 제시되기 시작한 시기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라며 "제로금리를 도입하면서 추가 인하할 여력이 없는 가운데, 완화적인 기조를 오랜기간 유지한다고 밝히기 위해 도입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의 물가는 1970년 이후 최고치"라며 "오히려 연준은 제약적인 포워드 가이던스로 인플레이션 대응이 늦었음을 시인하는 등 포워드 가이던스가 정책의 유연성을 제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욱이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견고한 경제전망이 전제돼야 하나 전염병 확산, 경제봉쇄, 재고 부족,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따라서 잭슨홀에서의 포워드 가이던스 폐기가 공식화되고 9월 점도표가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잭슨홀에서 포워드 가이던스의 폐기를 공식화할 것으로 본다. 2020년 연준은 잭슨홀에서 평균 물가 목표제를 공식화하는 등 통화정책의 변화에 대해 언급하곤 했다"고 밝혓다.

이번 잭슨홀의 주제는 ‘경제와 정책의 제약조건에 대한 재평가(Reassessing Constraints on the Economy and Policy)’이다.

그는 "전세계 중앙은행이 직면한 가장 큰 제약조건은 포워드 가이던스일 수 있다. 또한 잭슨홀 미팅에서 포워드 가이던스의 폐기가 공식화될 경우 빠르면 9월 FOMC에서 점도표를 발표하지 않을 수 있다"며 "선물시장에 반영된 것과 같이 2023년 금리인하 전망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9월 점도표에서 2023년 기준금리가 2022년보다 낮아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과 7월 FOMC 의사록을 보면 연준이 2023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의 기대와 다르다는 점에서 변동성 요인이다. 이런 변동성은 9월뿐 아니라 12월 등 점도표가 발표될 때마다 지속될 수 있어 사전에 줄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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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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