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7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소폭 상승한 데 연동해서 1,310원 전후 수준에서 레벨을 소폭 높여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시장은 지난 7월 개최된 FOMC 의사록 발표를 대기하는 가운데 예상치를 웃돈 미국 경제지표와 소매업체 실적 발표를 주목했다.
관련 재료를 소화해 달러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로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양호한 경제지표에 상승 압력을 받았다. 소매업체들이 견조한 실적을 발표한 덕분에 미국 주식은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밤 시장은 미국 7월 산업생산, 미국 주요 소매업체 2분기 실적 발표 등을 주목했다. 예상을 웃돈 수치가 발표된 가운데 시장 반응은 혼조세로 이어졌다.
미국 지난달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16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6% 늘었다. 시장에서는 0.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소매업체 월마트는 이날 정규장에서 실적 호조와 전망 상향 등으로 한때 6.2% 급등을 나타냈다. 이 종목은 5.11% 오른 139.37달러로 이날 정규장을 마쳤다. 월마트는 2분기 EPS가 1.77달러라고 밝혀 예상치인 1.62달러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28.6억달러로 예상 규모인 1508.1억달러를 상회했다.
건자재 유통업체 홈디포는 정규장에서 4.1% 급등했다. 이 종목은 전장 대비로 4.06% 오른 327.38달러로 이날 정규장을 마쳤다. 시장 예상치를 웃돈 2분기 실적 발표가 호재로 작용했다. 홈디포는 2분기 EPS가 5.05달러였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4.94달러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동안 매출액은 437.9억달러를 기록해 예상 규모인 433.6억달러를 상회했다.
달러인덱스가 약보합세를 나타내 사흘 만에 반락했다. 실적호조 등으로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오르자 압박을 받았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0.7% 이하로 상승했다. 월마트와 홈디포 등 소매업체들의 실적호조에 힘을 받은 덕분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넘게 하락, 배럴당 86달러 대로 내려섰다. 사흘 연속 내리며 지난 1월 25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11.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5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08.10원)보다 3.4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상승분을 반영해 1,310원 전후 수준에서 소폭 상승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최근 레인지 장세를 이끌고 있는 수급 흐름과 위안화, 엔화 등 주요 통화 등락과 연동해서 1,310원대 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FOMC 회의록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을 드러내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예상 웃돈 미국 7월 산업생산과 소매업체 2분기 실적...시장 반응은 엇갈려
지난밤 시장은 미국 7월 산업생산, 미국 주요 소매업체 2분기 실적 발표 등을 주목했다. 예상을 웃돈 수치가 발표된 가운데 시장 반응은 혼조세로 이어졌다.
미국 지난달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16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6% 늘었다. 시장에서는 0.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7월 제조업 생산도 3개월 만에 늘었다. 전월보다 0.7% 증가해 예상치(+0.3%)를 상회했다.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 생산량이 증가해 3개월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제조 부문이 지난달도 견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업황 전반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늘어난 재고 물량과 내수 약화 등에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모멘텀을 상실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제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보면 주문이 감소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가 있다. 또한 달러화 강세로 인해서 미국 수출 시장이 약화되고 있는 점도 또다른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자동차 생산이 6.6% 증가해 4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도체 공급과 관련한 공급망 병목 현상이 완화돼 자동차 업체들이 차량 생산을 늘리는 데 더욱 많은 여력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자동차를 제외한 제조업 생산은 0.3% 증가해 3개월만에 반등했다.
소매업체 월마트가 이날 정규장에서 실적 호조와 전망 상향 등으로 한때 6.2% 급등을 나타냈다. 이 종목은 5.11% 오른 139.37달러로 이날 정규장을 마쳤다.
월마트는 지난 분기 매출액이 8%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소비자들이 높은 물가를 이유로 식료품이나 필수 소비재 구매에서 할인 상품 구매를 늘리면서 수익성은 개선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월마트는 지난달 실적에 대한 우려를 내놓은 바 있다.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객들이 마진율이 높은 의복 소비를 줄이고, 생필품 소비를 더욱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월마트의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날 발표된 7월 31일 종료 기준한 2분기 실적 공시는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월마트는 2분기 EPS가 1.77달러라고 밝혀 예상치인 1.62달러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28.6억달러로 예상 규모인 1508.1억달러를 상회했다.
건자재 유통업체 홈디포는 정규장에서 4.1% 급등했다. 이 종목은 전장 대비로 4.06% 오른 327.38달러로 이날 정규장을 마쳤다.
시장 예상치를 웃돈 2분기 실적 발표가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2분기 동일 매장 매출액 규모가 5.8% 늘면서 시장 예상치인 4.9%를 웃돌았다.
홈디포는 같은 기간동안 거래는 줄었지만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평균 티켓(1인당 판매 금액)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홈디포는 2분기 EPS가 5.05달러였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4.94달러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동안 매출액은 437.9억달러를 기록해 예상 규모인 433.6억달러를 상회했다.
홈디포 실적 공시에 따르면 7월 31일을 종료 시점으로 하는 최근 3개월동안 총 거래 건수는 467.4만 건으로 전년 동기(481.7만 건)보다 감소했다.
다만 1인당 판매 금액은 90.02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82.48달러)보다 9% 가량 늘었다.
■ 재료 혼재 속 달러지수 약보합...국제유가, 1월 25일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져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약보합세를 나타내 사흘 만에 반락했다. 실적호조 등으로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오르자 압박을 받았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장대비 0.06% 낮아진 106.4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10% 높아진 1.0170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3% 오른 1.2093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달러/엔은 0.66% 상승한 134.20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3% 하락한 6.793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04%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0.7% 이하로 상승했다.
월마트와 홈디포 등 소매업체들의 실적호조에 힘을 받은 덕분이다. 다만 미국 생산지표 호조에 따른 국채수익률 상승으로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는 부진한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넘게 하락, 배럴당 86달러 대로 내려섰다. 사흘 연속 내리며 지난 1월 25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기대가 유가를 압박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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