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5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5% 상승, 배럴당 89달러 대로 올라섰다. 사흘 만에 반등했다. 예상을 대폭 웃돈 미 고용지표로 경기둔화 우려가 완화된 덕분이다. 다만 달러인덱스 급등으로 유가 상승폭은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47센트(0.53%) 오른 배럴당 89.01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80센트(0.85%) 높아진 배럴당 94.92달러에 거래됐다.
주간으로는 WTI가 9.7%, 브렌트유는 8.7% 각각 하락했다.
■금 선물 0.9% 하락…달러-금리 동반 상승
금 선물 가격은 하루 만에 반락했다. 미 고용지표 호조로 달러인덱스와 국채 수익률이 동반 상승해 압박을 받았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대비 15.70달러(0.9%) 내린 온스당 1791.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은 28센트(1.4%) 낮아진 온스당 19.842달러에 거래됐다.
주간으로는 금 선물이 0.5%, 은 선물은 1.8% 각각 하락했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지난달 고용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 긴축 우려가 커진 가운데,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65포인트(0.23%) 오른 32,803.47에 장을 마쳤다. 하루 만에 반등한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75포인트(0.16%) 낮아진 4,145.19를 기록, 이틀 연속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3.02포인트(0.50%) 내린 12,657.56을 나타내 사흘 만에 반락했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가 0.1% 내린 반면, S&P500은 0.5% 나스닥은 2.2% 각각 상승했다.
미국 지난달 신규 고용이 예상치를 대폭 웃돌았다. 실업률은 예상과 달리 하락했고,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 속도는 한층 빨라졌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52만 8000명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25만 8000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에는 39만 8000명도 증가한 바 있다. 지난 7월 실업률은 3.5%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예상치는 3.6% 수준이었다. 지난 7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5% 올라 예상치(+0.3%)를 웃돌았다. 전년대비로도 5.2% 상승, 예상치(+4.9%)를 넘어섰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8% 급등, 하루 만에 반등했다. 고용지표 서프라이즈로 공격적 긴축 전망이 강해지자 국채 수익률과 함께 동반 급등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84% 높아진 106.58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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