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4일 "연준의 정책 스탠스 전환을 위해서는 경기 판단 변화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고 밝혔다.
안재균 연구원은 "비슷한 사례로 삼고 있는 2018~2019년 금리인상 종료 및 금리인하 전환 기간에도 같은 모습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의 분석에 의하면 연준은 2018년 12월 회의에서 노동시장 및 가계지출 등 경제활동을 긍정적으로 판단하며 25bp 인상을 단행했다.
이후 2019년 1월 회의에서 경기 판단의 큰 변화는 없었지만, 대체로 균형적으로 봤던 향후 경제활동 위험을 삭제하고, 세계 경제 및 금융 동향을 감시하겠다는 문구가 추가됐다.
2018년 10월 이후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기 시작했고, 브렉시트 협상 고착으로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불안이 발생했다.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기 시작하며 금리 동결로 전환됐다.
2019년 6월부터 경제활동 판단이 낮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됐다는 표현을 통해 향후 경기에 대한 우려를 좀 더 높였다.
당시 적절히 대응할 것(will act as appropriate) 문구는 경제 불확실성 고조 시 금리인하 대응을 예고한 것과 같다. 그리고 7월 회의부터 연준의 금리인하가 실제로 단행됐다.
2018~2019년에는 미국 내 경기 둔화 발생보다 대외 환경 위축이 연준의 스탠스 변화를 유발했다. 2018년 10월부터 격화된 미중 무역갈등은 2019년 상반기 지속됐고, 이에 따른 글로벌 경제 성장세 저하 우려도 커졌다.
안 연구원은 "미국은 자국 경기가 당장 불안정하지 않더라도 경기 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외 여건 변화가 생기면 연준의 정책 기조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연준의 경기 판단은 긍정적"이라며 "6월에 비해 경제활동 평가가 다소 낮아졌지만, 강한 고용시장 평가가 눈에 띈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특히 2018~2019년과 달리 고물가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경제활동이 약화되어도 물가 안정을 위한 금리인상 지속 가능성이 높은 이유"라며 "미래 통화완화를 생각하기 시작한 시장과 달리 연준은 긴축 기조 유지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과 연준의 시각차로 당분간 높게 나타날 미 채권금리 변동성은 국내 채권금리 하단을 일부 제한할 요인"이라며 "9월 FOMC까지는 추격 매수보다는 금리 반등 시 저가 매수 대응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연준 정책 스탠스 전환 위해선 경기판단 변화 반드시 동반돼야 - 신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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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정책 스탠스 전환 위해선 경기판단 변화 반드시 동반돼야 - 신금투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