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5% 하락, 배럴당 93달러 대로 내려섰다. 하루 만에 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와 원유수요 위축 우려가 커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4.73달러(4.8%) 하락한 배럴당 93.89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3.94달러(3.80%) 낮아진 배럴당 100.03달러에 거래됐다.
S&P글로벌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4를 기록해 전월 51.7에서 내렸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집계한 지난 7월 제조업 PMI는 49로, 기준선인 50을 하회했다. 지난 6월에는 50.2를 기록한 바 있다.
■금 선물 0.3% 상승…금리-달러 하락 덕분
금 선물 가격은 나흘 연속 올랐다.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인덱스가 동반 하락해 힘을 받았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대비 5.90달러(0.3%) 상승한 온스당 1,787.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은 16센트(0.82%) 오른 온스당 20.362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2% 이하로 동반 하락, 나흘 만에 반락했다.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 우려도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 랠리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표하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73포인트(0.14%) 하락한 32,798.40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1.66포인트(0.28%) 낮아진 4,118.63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1.71포인트(0.18%) 내린 12,368.98을 나타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 7월 PMI는 52.8에 그치며 전월 53.0보다 소폭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52.1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S&P글로벌이 발표한 미 지난 7월 제조업 PMI도 2년 만에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전월 52.7에서 내린 52.2로 최종 집계됐다. 1차 집계치이자 예상치는 52.3 수준이었다.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주말 CBS방송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 억제에 전념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경기침체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큰 위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물가 목표치인 2% 달성을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며 “목표치에서 여전히 멀리 떨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실현되면 군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에 대해 미 백악관은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할 권리가 있다”며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하락, 나흘 연속 내렸다. 미국 제조업 지표가 대체로 부진하게 나와 압박을 받았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S&P글로벌이 발표한 같은 달 제조업 PMI도 2년 만에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47% 낮아진 105.41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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