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1일 "미국 부동산시장이 약세로의 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으나 15년만에 다시 ‘깊은 침체(big crash)’에 진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인 만큼 은행권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금센터는 "그동안 팬데믹으로 왜곡됐던 주택가격이 앞으로 균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일 소지가 크기 때문에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부동산시장 폭락 상황이 재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센터는 "건설자재 공급망 혼란 및 자재비 상승, 숙련 건설근로자 부족 등의 현실을 감안할 때 전반적인 주택재고 부족 상태가 단시일 내에 해소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미국의 6월말 주택재고(월 매매 대비 3개월치)는 여전히 수급불균형(4~6개월치) 해소 기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또 여타 선진국과 비교해 미국은 △변동금리 모기지의 비중이 낮고, 규제 및 감독 강화 등으로 인해 △가계와 은행의 재무건전성이 과거보다 크게 개선된 점이 은행산업의 위험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모기지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이 2007년 36%에서 최근 8%로 크게 하락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호주(85%)·스웨덴(약 60%)·캐나다(약 30%)·영국(약 20%) 등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최근 1년간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비율(22.1Q 9.5%)이 상승세지만 10여년전(09년말 11.9%) 보다는 낮은 수준에 위치해 있다고 밝혔다.
미국 6대 대형은행들의 보통주자본(CET1) 비율(`22.1Q 평균 13.7%)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01.1Q~`07.3Q 은행업 평균 8.2%)의 수준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디스는 미국 등 선진국 은행산업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강력한 자본완충 장치를 구축해왔기 때문에 주택가격의 심각한 하락도 견뎌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부동산시장 약세 전환 목전이나 깊은 침체 진입 없다는 의견 다수...은행권 영향도 제한적 - 국금센터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