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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연준 '100bp' 인상 기대 후퇴...달러지수 0.56% 반락

  • 입력 2022-07-18 08:1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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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8일 달러/원 환율은 이번달 FOMC 회의에서 100bp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가 후퇴한 가운데 달러지수가 하루만에 0.6% 반락한 영향을 받아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예상을 밑돈 기대 인플레이션과 100bp 인상 기대를 낮췄던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주목했다. 관련 재료로 인해 시장 심리가 다소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다.

이달 미국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한 7월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월대비 0.1%포인트 내린 5.2%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5.3%를 예상했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8%로 전월 3.1%보다 낮아졌다.

미국 지난달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크게 증가, 한달 만에 반등했다. 지난 6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0% 늘었다. 시장에서는 0.9%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100bp 금리 인상 방안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가파른 인상 속도를 원한다”면서도 “7월 인상폭 결정은 FOMC 회의가 있을 이달 말로 미룬다”고 15일 말했다.

지난주 후반 연준 인사들의 발언으로 100bp 인상 기대가 후퇴해 달러인덱스가 0.56% 하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2.1%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씨티그룹-웰스파고 호실적에 투자심리가 개선돼 초반부터 상승 흐름을 탔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가까이 상승, 배럴당 97달러 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반등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19.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4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26.10원)보다 6.6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 환율이 하락한 영향을 받아서 1,320원 전후 수준으로 레벨을 낮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로 예정된 연준 7월 FOMC 회의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하는 가운데 이번주 있을 일본 BOJ, 유로존 ECB 통화정책 회의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주요국과 비교하면 더욱 강한 긴축에 나서면서 달러화 강세 환경이 유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요국 통화당국에서 기존과 다른 입장의 정책적 입장이 나올 지가 관심을 끈다.

또한 이번주에는 유로존, 영국, 캐나다, 일본, 뉴질랜드 등 주요국들이 6월 CPI 발표를 앞두고 있다. 높은 수준이 유지됐을 것이란 전망 속에서 시장은 3분기 물가 향방에 더욱 관심을 두려는 시점에 있다.

■ 예상 하회한 기대 인플레 + 100bp 인상과 거리둔 연준 인사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예상을 밑돈 기대 인플레이션과 100bp 인상 기대를 낮췄던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주목했다. 관련 재료로 인해 시장 심리가 다소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다.

이달 미국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한 7월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월대비 0.1%포인트 내린 5.2%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5.3%를 예상했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8%로 전월 3.1%보다 낮아졌다.

7월 소비심리지수는 51.1로 전월대비 1.1포인트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50.0을 예상했다.

연준이 주목하고 있는 미국 물가지표가 7월 완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이 7월 FOMC 회의에서 100bp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가 약화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평가했다.

CME 그룹에 따르면 50%를 훨씬 웃돌던 7월 100bp 인상 베팅이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 수치가 발표된 이후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 책임자인 조엔 수는 "소비자들은 개인 금융에 있어서 인플레이션이 미치는 해로운 영향에 대해서 동의했다"며 "약 50%에 달하는 응답자들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생활 수준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인플레이션을 탓했다"고 말했다.

미국 지난달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 한달 만에 반등했다.

미국 상무부 15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0% 늘었다. 시장에서는 0.9%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다른 정부 발표 수치들과는 달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3% 오른 인플레이션 분이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지난달 소매 판매는 소폭 하락을 기록했다고 볼 수 있다.

캐피탈이코노믹스의 앤드류 헌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소매 판매가 전월대비로 1.0% 오른 것은 보이는 것처럼 좋게 받아들일 순 없다. 이러한 결과는 물가 급등에 따른 명목적인 판매 가격이 오른 것을 반영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럼에도 물가 급등분을 반영하면 지난달 실제 소비는 전반적으로 정체된 것으로 볼 수가 있다"가 덧붙였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100bp 금리 인상 방안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너무 극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면, 긍정적인 경제 흐름을 약화시키고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템파베이 비즈니스저널 포럼에서 "연준은 긴축 정책을 질서있게 진행하기를 원한다"며 "너무 극적인 수준으로 금리를 높이면 순조롭게 돌아가고 있는 많은 것들의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가파른 인상 속도를 원한다”면서도 “7월 인상폭 결정은 FOMC 회의가 있을 이달 말로 미룬다”고 15일 말했다.

불라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욱 광범위하고 높은 수준이다"라며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3.75~4.00%까지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7월 FOMC 회의에서 100bp를 인상하고 향후 세차례 회의에서 인상폭을 낮추든, 7월 75bp를 인상하고 남은 회의에서 인상폭을 넓히든 그것은 별반 차이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불라드 총재는 "견조한 고용시장과 경제지표 등을 보면 연준이 리세션을 야기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일부 사람이 믿는 것처럼 미국 경제가 현재 침체에 빠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 100bp 인상 기대 후퇴 속 달러화 약세...美 3대 주가지수 2.1% 이하 동반 상승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6% 하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100bp 금리 인상 기대가 후퇴해 압박을 받았다. 이달 미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과 100bp 인상 기대를 낮추는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장대비 0.56% 낮아진 107.98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68% 높아진 1.008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6% 오른 1.1868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0.30% 내린 138.53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1% 하락한 6.760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68%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1%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씨티그룹-웰스파고 호실적에 투자심리가 개선돼 초반부터 상승 흐름을 탔다.

이달 미국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 속에 100bp 금리인상 기대가 줄어든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100bp 인상 기대를 낮추는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잇단 발언 역시 주목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가까이 상승, 배럴당 97달러 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반등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으나, 증산 관련 발표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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