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달러/원 전망] '100bp' 인상 전망 vs 리세션 공포...달러지수 보합세

  • 입력 2022-07-14 08:1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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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4일 달러/원 환율은 예상을 웃돈 미국 6월 CPI가 발표된 이후에 달러가 혼조세를 보이고, 역외 NDF 환율이 소폭 하락한 데 연동해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에도 미국내 고인플레 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이 확인된 이후로 시장에선 7월 FOMC에서 100bp 인상도 가능하다는 의견이 늘었다.

강한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나오면서도 긴축 가속화에 따른 리세션 공포도 확산되는 모습이었다. 이에 따라 시장 가격이 혼조세를 보이며 관련 재료를 소화했다.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기보다는 6월 물가가 정점에 근접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03.80원에 최종 호가됐다.

14일 역외시장 참가자들에 따르면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3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06.90원)보다 2.75원 하락했다.

지난밤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6월 CPI, 인플레 통제에 의지를 드러낸 연준 인사의 발언, 그리고 미국채 2~10년물 수익률 역전폭 확대 등을 주목했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대비 기준,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미 CPI는 전월대비 1.3% 상승했다. 이는 2005년 9월 이후 최고 상승률로, 예상치(+1.1%)도 웃도는 결과다. 전년대비로는 9.1% 올라 예상치(+8.8%)를 상회했는데, 이는 지난 1981년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어떤 수단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플로리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걱정스러운 수준"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100bp 인상도 포함됐는지'를 묻는 기자 질문에 "모든 것을 의미한다"고 대답했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웃돌며 41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자 미국 국채는 구간 별로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고강도 긴축 우려에 단기물 수익률은 뛰고,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중장기물은 압박을 받는 모습이었다. 수익률곡선이 더 평평해진 가운데, 2~10년 수익률은 장 중에 22년 만에 최대 역전폭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소비자물가 서프라이즈 이후 급등하기도 했으나, 미국채 장기물 수익률이 하락하자 따라서 움직였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6% 이하로 내리며 사흘째 동반 하락했다. 다만 아마존과 테슬라 등 일부 대형 기술주 선전으로 주가 낙폭은 제한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5% 상승, 배럴당 96달러 대로 올라섰다. 사흘 만에 반등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 환율이 소폭 하락한데 영향을 받아서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41년래 최고치를 경신한 미국 CPI로 인해서 부진했던 미국 주식에 아시아 주가지수가 어느 정도 연동될 지가 관심을 모은다.

비록 6월 물가가 높게 나오긴 했지만 6월 하순부터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상품 가격 내림세를 두고 시장이 인플레가 정점에 근접했다고 받아들일 지 여부가 중요해 보인다.

한은 금통위와 미국 CPI라는 대내외 주요 재료를 소화한 가운데 달러/원은 주가지수 흐름 및 중국 시장 분위기를 주목해 등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달러지수는 보합권에서 머물며 새로운 재료를 대기하고 있다. 다음주 있을 일본과 유로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을 비롯해서 다다음주 열리는 FOMC에 대한 경계심을 지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도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긴축에 속도를 높이고는 있다. 다만 긴축 강화로 리세션 공포가 부각되면서 시장 가격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결국 시장이 6월 중하순부터 시작된 원자재 가격 하락세를 인플레 정점으로 해석하는 지에 따라서 3분기 시장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7월 CPI를 비롯해 7월 주요국 물가 변동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달러/원도 7월 CPI 향방에 따른 시장 분위기 변동을 추종할 것으로 보인다.

■ 예상 웃돈 미국 6월 물가...강한 긴축, 리세션 우려 동시에 나타나

지난밤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6월 CPI, 인플레 통제에 의지를 드러낸 연준 인사의 발언, 그리고 미국채 2~10년물 수익률 역전폭 확대 등을 주목했다.

관련 재료들로 연준의 100bp 인상 전망이 늘어난 가운데 강한 긴축에 따른 리세션 우려도 확산됐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대비 기준,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미 CPI는 전월대비 1.3% 상승했다. 이는 2005년 9월 이후 최고 상승률로, 예상치(+1.1%)도 웃도는 결과다.

전년대비로는 9.1% 올라 예상치(+8.8%)를 상회했는데, 이는 지난 1981년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지난 5월에는 8.6% 상승한 바 있다. 지난 6월 근원 CPI는 전년대비 5.9% 올라 예상치(+5.7%)를 웃돌았다. 전월대비로도 0.7% 상승해 예상치(+0.5%)를 넘어섰다.

6월 CPI 급등은 에너지, 식품, 주거 비용 등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인 데 기인했다. 고인플레이션이 지속된 것으로 확인돼 연준의 금리 인상폭 확대가 더욱 분명해졌다.

6월 CPI가 특히 높게 나온 것은 휘발유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휘발유 가격은 전월 대비로 11.2%, 전년 동월 대비로는 59.9% 급등했다.

식료품 가격도 5월보다 1% 상승한 가운데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2% 급등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급등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서 원유, 밀, 옥수수 및 다른 원자재 공급망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손 수석이코노미스트는 "6월 CPI가 높게 나왔지만 이것이 마지막 물가 급등이 될 것이다"라며 "비록 지난 봄에 물가 정점을 전망한 것은 시기상조인게 증명됐다. 다만 인플레가 완화되는 신호가 나오고 있는 만큼 6월이 인플레 정점이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웰스파고 샘 불라드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들어서 상품 가격이 경기침체 공포와 소비자 수요 감소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 결과로 에너지 가격이 하방 압력을 받고 있으며, 식품 가격은 수개월에 걸쳐서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클레이스 푸자 스리람 이코노미스트는 "농부들이 비료가격이 급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높은 비료 가격으로 인해서 식품 가격이 올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대표적인 비료 수출국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서 주요 원료, 천연 가스는 물론이고 상품 가격 전반이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어떤 수단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플로리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걱정스러운 수준"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100bp 인상도 포함됐는지'를 묻는 기자 질문에 "모든 것을 의미한다"고 대답했다.

보스틱 총재 발언과 함께 시장에선 연준이 이번달 FOMC 회의에서 100bp 인상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늘었다. 그는 올해 금리 결정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는다.

보스틱 총재는 "6월 CPI가 예상과는 너무나 다르게 나왔다"며 "전방위적인 물가 상방 압력을 이해하기 위해서 세부사항을 한번 꼼꼼히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준이 오는 26~27일 일정으로 FOMC 회의를 앞둔 가운데 예상보다 높게 나온 6월 CPI와 보스틱 총재의 발언 등에 100bp 인상 베팅이 늘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웃돌며 41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자 미국 국채는 구간 별로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고강도 긴축 우려에 단기물 수익률은 뛰고,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중장기물은 압박을 받는 모습이었다.

코스콤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대비 3.97bp 낮아진 2.9345%를 기록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10.77bp 높아진 3.1485%에 호가됐다.

수익률곡선이 더 평평해진 가운데, 2~10년 수익률은 장 중에 22년 만에 최대 역전폭을 기록했다.

■ 강한 긴축, 리세션 우려 속 달러 혼조세...주식 부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소비자물가 서프라이즈 이후 급등하기도 했으나, 미국채 장기물 수익률이 하락하자 따라서 움직였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장대비 0.02% 낮아진 108.0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16% 높아진 1.0055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1% 내린 1.1888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달러/엔은 0.37% 상승한 137.38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3% 하락한 6.726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07%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6% 이하로 내리며 사흘째 동반 하락했다.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발표 후 이달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00bp 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다만 아마존과 테슬라 등 일부 대형 기술주 선전으로 주가 낙폭은 제한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5% 상승, 배럴당 96달러 대로 올라섰다. 사흘 만에 반등했다.

최근 큰 낙폭을 기록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만 미 주간 원유재고 증가 소식에 유가 오름폭은 제한됐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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