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2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8% 가까이 폭락, 배럴당 95달러 대로 내려섰다. 이틀 연속 내림세다.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수요위축 우려와 경기침체 공포가 유가를 압박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8.25달러(7.93%) 낮아진 배럴당 95.84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7.61달러(7.11%) 내린 배럴당 99.49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 0.4% 하락…CPI 목전 경계심
금 선물 가격은 이틀 연속 하락, 9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작용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대비 6.90달러(0.4%) 하락한 온스당 1,724.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은 17.4센트(0.9%) 낮아진 온스당 18.958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9%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장중 좁은 폭에서 등락하다가, 막판 낙폭을 확대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 발표와 어닝시즌 개막을 앞두고 경계심이 나타났다. 미국채 10~2년물 수익률곡선이 장중 한때 지난 2007년 이후 최대 역전폭을 보인 점이 주목을 받았다. 업종 별로 유가 폭락에 따른 에너지주 약세와 정보기술주 낙폭이 두드러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2.51포인트(0.62%) 낮아진 30,981.3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5.63포인트(0.92%) 하락한 3,818.80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사흘 연속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07.87포인트(0.95%) 내린 11,264.73을 나타내 이틀 연속 떨어졌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상승, 이틀 연속 올랐다. 뉴욕주식시장이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무드가 형성돼 힘을 받았다. 다만 다음날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둔 터라 달러인덱스 움직임은 제한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09% 높아진 108.11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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