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8.2원 오른 1,308.5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3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9.60원 오른 1,30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지수가 초반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상승폭을 소폭 넓히고 있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0.65% 하락 중이다. 초반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100억원 가량 순매도 중이다.
달러/엔 환율이 0.26%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1%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대비 0.01% 오른 106.51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유가, 원자재 가격 급락으로 리세션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달러지수가 급등한 영향으로 '상승' 시작했다.
지난밤 미국장이 재개된 가운데 시장 분위기를 주도한 것은 리세션 우려였다.
국제유가와 금속 가격이 급락한 가운데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가 역전되는 등 리세션 우려로 시세가 형성됐다.
이런 와중에도 대형 기술주들은 미국채 수익률 하락을 호재로 인식해 상승폭을 넓혔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8% 이상 하락, 배럴당 99달러 대로 내려섰다. 지난 4월 2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리세션 우려로 구리 가격은 19개월래 최저를 기록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에서 한 때 5.1% 하락한 7597달러에 거래돼 2020년 12월 초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닷새 연속 하락, 2.80%선으로 내려섰다. 2-10년 수익률곡선은 이날 장 중에 역전됐다.
달러인덱스가 1.3% 상승했다. 사흘 연속 올라 20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 중에는 리세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가, 원자재 가격 급락을 아시아 금융시장이 어떻게 해석하고 방향을 잡아갈 지가 관심을 모은다.
수급 장세로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6월 FOMC 의사록 발표와 미국 고용지표를 대기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달러/원은 유럽발 경기침체 프라이싱이 촉발한 강달러 쏠림 현상을 반영해 1,300원선 안착 시도를 예상한다"며 "어제 오전 역외 마 셀&스팟 바이가 달러/원 상승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것처럼 달러 롱플레이 과열과 더불어 상단 지지력이 생각보다 견고하지 못하다는 점도 상방 위험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일부 이월 네고, 중공업 물량, 당국 실개입 경계는 장중 공격적인 롱배팅을 억제한다"며 "오늘 갭업 출발 후 역외를 중심으로 한 경기침체 프라이싱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수출업체 네고와 당국 미세조정 경계에 장중 추가 상승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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