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 완화하기 어려운 환경...원/달러 상단 열어놓고 위험요인 완화 여부 주시 - 메리츠證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6일 "당분간 원/달러 환율도 상단을 열어놓고 위험 요인들이 완화되는 지 여부를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훈 연구원은 "유로화 약세가 글로벌 강달러 압력을 더욱 심화시키면서 원/달러 환율마저 1,310원대로 올려 놓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달러 강세 심화 이유는 1) 여타 중앙은행에 비해 연준의 스탠스가 매우 매파적이라는 점, 2) 유로존 에너지 문제와 미국의 공격적 금리인상이 가져올 리세션 위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당초 우리는 ECB가 금리인상에 착수해 연준과 통화정책 스탠스의 간극을 줄이고, 전쟁이 정점을 지나면서 달러화 강세가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했다"며 "그나마 예측이 가능한 ECB는 금리인상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이것만으로 강달러 압력을 덜기가 어려워졌다"고 했다.
이탈리아와 독일 국채금리차 확대에서도 볼 수 있듯이 금리인상 이후 유로존 분절화 위험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으며, 당장의 대응이 불충분하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고 밝혔다.
다른 한편에서 전쟁 이후 급등한 에너지 가격이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제를 운영하는 독일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가 정기보수를 명목으로 NordStream I을 통한 가스공급을 열흘간 중단한다는 데, 영구적인 중단일까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PMI와 소비심리 악화로 경기하강 우려가 커지면서 비단 유로존뿐 아니라 미국 경기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6월 중순에 기대했던 만큼 정책금리 인상이 어렵다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결국 경기를 우려해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을 멈추든지 시장 기대 대비 완화적인 스탠스로 선회해 경기 걱정을 덜어주지 않는다면 강달러 압력을 덜기는 부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