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1원 내린 1,296.0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5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2.0원 내린 1,295.1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0.55% 상승 중이다. 초반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200억원 가량 순매도 중이다. 미국의 대중 관세 인하 기대감이 초반 작용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15%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3%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대비 0.05% 내린 105.12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밤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NDF가 소폭 하락한 것에 연동해 하락 시작했다.
지난밤 미국이 독립기념일로 휴장을 맞아 변동성이 제한됐다.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이번주 대중 관세 일부를 낮출 듯 하다는 기사가 주목을 끌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최근 몇 주간에 걸쳐서 얘기가 된 대중 관세 인하에 대해서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이번주에 관련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통화 대비로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인덱스가 0.06% 상승, 이틀 연속 상승했다.
유럽 주요국 주가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지만 시장 심리가 다소 회복세를 보이면서 대부분 지수가 상승했다.
이날 개장 전에는 외환보유액과 6월 CPI 등 굵직한 경제지표가 발표됐다.
지난달 외환보유액 감소 규모가 2008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고, 6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로 1998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6월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382.8억달러로 전월말(4,477.1억달러) 대비 94.3억달러 감소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감소 규모로는 지난 2008년 11월(-117.4억달러) 이후 최고치였다.
6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에 비해 6.0% 올랐다. 전월비로는 0.6% 뛰었다. 전년비 소비자물가 상승률 6.0%는 1998년 11월(6.8%)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5일 달러/원은 미국 대중 관세 인하 보도, 이월 네고를 비롯한 역내 수급부담 이슈를 반영해 제한적인 하락 시도를 예상한다"며 "밤사이 외신이 이번 주 미국의 대중 관세 인하 가능성을 보도하면서 오늘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수입 결제와 외국인 증시 역송금은 하단을 경직한다. 규모는 에너지 수입 대금을 비롯한 결제 수요는 이월 네고 유입을 상당부분 상쇄하고 있다"며 "또한 7월 들어서도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도가 계속됨에 따라 역송금 이슈가 지속되고 있다는 부담도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원은 소폭 하락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자금 동향에 주목하는 가운데 중국발 위험선호, 위안화 강세 연동, 반기말 네고 유입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저가매수 유입에 막혀 1,290원 초중반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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