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28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상승, 배럴당 111달러 대로 올라섰다. 사흘 연속 올라 지난 1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리비아와 에콰도르의 산유량 축소 우려가 여전히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선진 7개국(G7)의 러시아산 원유 러시아 원유 가격에 대한 상한선 부여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연 이틀 유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2.19달러(2.00%) 오른 배럴당 111.7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89달러(2.51%) 높아진 배럴당 117.98달러에 거래됐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조치 완화 역시 유가를 지지하는 요인이었다. 중국은 이날 해외 입국자의 격리 기간을 기존 21일에서 10일로 단축했다.
■금 선물 0.2% 하락…달러 급등에 압박
금 선물 가격은 이틀 연속 하락, 약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안전수요로 달러인덱스가 급등해 압박을 받았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대비 3.60달러(0.2%) 하락한 온스당 1,821.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은 36.2센트(1.7%) 낮아진 온스당 20.806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9% 이하로 동반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미국 6월 소비자신뢰지수 부진으로 리세션 우려가 커진 탓이다. 특히 향후 전망지수가 급락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섹터 별로 재량소비재와 정보기술주 낙폭이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1.27포인트(1.56%) 하락한 30,946.9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78.56포인트(2.01%) 낮아진 3,821.55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43.01포인트(2.98%) 내린 11,181.54를 나타냈다.
미국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치를 하회,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콘퍼런스보드 발표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8.7로 전월대비 4.5포인트 내렸다. 시장에서는 100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향후 6개월 기대지수가 전월의 73.7에서 66.4로 급락해 지난 2013년 3월 이후 9년여 만에 최저치로 내려섰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6% 상승, 사흘 만에 반등했다. 월말 리밸런싱 수요가 유입돼 힘을 받았다. 뉴욕증시 급락 등 위험회피 무드가 조성된 점도 달러인덱스 상승을 지지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55% 높아진 104.51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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