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G7 국가 정상들이 각국 장관들에게 러시아 천연가스에 가격 상한 도입을 살피라 지시할 예정이라고,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블룸버그가 28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된 결정은 G7정상회의 마지막날에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천연가스 가격에 상한선을 도입하려는 결정은 러시아가 에너지 수출로 입고 있는 수혜를 어떻게 제한할 지에 대한 서방국가들의 대러시아 제재안의 일환이다.
G7 정상들은 또한 마지막 공동성명을 통해서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선을 결정하는 메커니즘을 언급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가격에 상한선을 두는 것은 특히 러시아 에너지에 의존도가 높은 이탈리아 등 EU 국가에 중요한 사안이 될 수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과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수혜를 입고 있는 러시아 이익 제한하기 등은 이번 G7정상회의에서 주요 사안으로 논의가 됐다.
한 관계자는 "수석 협상가들 사이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며, 밤샘 작업을 통해서 공동 성명의 문구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U 회원국 일부 정상들은 EU위원회에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대해서 적정 수준의 가격에서 상한선을 설정하는 것을 모색하라고 요쳥해 왔다. 다만 일부 회원국에선 관련 사안에 회의적인 입장을 내놓으며, 시장이 왜곡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국가들은 러시아가 보복 차원에서 추가적으로 공급량을 줄일 수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러시아는 이미 유로존 주요 수입국인 독일과 이탈리아에 천연가스 공급량을 줄였다.
러시아는 '기술적 요인'을 이유로 천연가스 수출량을 축소했다고 둘러댔지만, EU회원국 정상들은 러시아가 에너지를 무기화하고 있다고 비난을 하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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