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2022년 6월 22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외환-마감] 美긴축+리세션 공포 속 코스피 2.7% 급락...3.7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2일 장에서 외국인 주식 대량 매도세에 영향을 받은 달러 매수세 영향으로 4거래일 연속 상승해 마쳤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3.7원 오른 1,297.30원으로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전일 기록했던 1,293.6원 연고점을 경신했고, 2009년 7월 이후 13년래 최고 수준도 경신했다.
시가인 1,291.50원보다는 5.8원 상승해 장 중에 상승 압력이 우위에 섰다.
국내 주가지수가 초반부터 약세폭을 확대하자 달러/원도 상승으로 방향을 잡았다. 외국인이 이날도 주식을 대량 순매도하면서 달러/원은 상승으로 일관했다.
중간마다 네고 물량 일부가 나오고, 당국이 미세 조정에 나서며 상단을 막아서려 했다. 최근 오름세에 따른 레벨 부담도 작용해서 달러/원은 빅피겨를 앞둔 상황서 상승폭을 넓히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하방 요인에 아랑곳하지 않고서 소폭이나마 레벨을 지속 올린 끝에 1,300원에 근접해 이날 장을 마쳤다. 이날 밤 발표되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시장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코스피 지수는 2.74% 급락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3,200억원 가량 순매도했고, 기관도 850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했다.
오후 3시 45분 현재 달러지수는 0.37% 오른 104.79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54% 오른 6.7284위안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지난밤 美주가지수 반등 속 달러지수 약보합...달러/원 소폭 하락해 시작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1원 내린 1,291.5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 환율은 시장 심리가 일부 개선된 가운데 달러지수가 약보합한 것에 연동해 소폭 하락해 시작했다.
지난 밤 시장에선 일시적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됐다. 그렇지만 시장에선 미국장 반등이 데드켓 바운스(짧은 반등)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주 시장이 강한 긴축과 리세션 우려를 가격에 충분히 반영한 가운데 주요 재료를 대기하며, 잠시 태세를 정비하는 움직임이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구두 개입에 나서며 일시적이나마 시장 안정에 힘을 실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기침체가 불가피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날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과 통화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유류세 한시면제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달러/원은 오전부터 상승폭을 확대했다. 미국의 강한 긴축 기조와 리세션에 대한 공포감이 시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다만 일부 네고 물량이 출회한 가운데 당국의 미세 조정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넓히지는 않았다. 1,300원이라는 빅피겨를 앞둔 가운데 최근 오름세를 지속한 데 따른 부담감도 다소 작용했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39% 높은(위안화 가치 절하) 6.7109위안에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도 유동성 순공급에 나서지 않으면서 한달 이상을 중립 수준에서 유동성을 관리하고 있다.
■ 亞주식 부진 속 달러/원 1,290원 후반대로 레벨 높여...13년래 최고치 경신 지속해
달러/원 환율이 오후 장에서 1,290원 후반대로 레벨을 조금더 높인 뒤 장을 마쳤다.
지난밤 미국 주가지수가 반등했지만 이날 아시아 주요국 주가지수는 모두 하락세였다. 주요 IB들이 리세션을 경고했다는 블룸버그 뉴스가 관심을 끌었다.
이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낙폭을 확대하면서 아시아 주가지수도 오후 들면서 더욱 약세폭을 확대했다. 미국의 강한 긴축과 함께 리세션에 대한 우려로 장내 심리가 다시 위험 회피로 빠르게 전환됐다.
모간스탠리-골드만삭스 등 주요 IB들은 "리세션이 아직 시장 가격에 완전히 반영이 안됐다"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매니쉬 카브라 전략가는 "과매도가 투자자들을 저가 매수로 향하도록 유혹했다"며 "다만 전형적인 리세션을 전망하면 S&P500지수는 지난 17일 종가 대비로 13% 하락해 3,200p까지 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모간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전략가는 "경기위축을 완전히 반영하려면 S&P500지수가 15~20% 더 빠져서 3,000p까지 떨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피터 오펜하이머 전략가가 주축이 된 골드만삭스는 "현재 주가지수는 가벼운 경기침체 정도를 반영하고 있다"며 "리세션 우려로 인해 추가적인 지수 하락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들의 자금 순유출이 지속되며 달러/원은 6월 중순부터 오름세를 지속했다.
이날 장 중에는 1,298원에 근접해 2009년 7월 14일 장 중 기록했던 1,306원 이후로 13년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시장은 파월 연준 의장이 이날 밤 의회에서 어떤 증언을 할 지에 관심을 집중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역시 지난밤 불안한 반등이 지속되지 못했다. 시장의 관심은 다시 오늘밤 파월의 입으로 쏠리고 있는 것 같다"며 "미국 긴축 우려감에 다시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위험 회피 분위기에 외국인 주도 매도세로 국내 주가지수가 하락폭을 넓혔다"라며 "긴축과 경기 침체란 이중고로 시장 심리가 극도로 위축했다. 네고 물량과 당국의 미세 조정 등에도 매수세 영향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던 하루였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