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2일 오후 장에서 1,290원 후반대로 레벨을 높인 뒤 소강 상태다.
달러/원은 오후 1시 35분 현재 전장대비 2.45원 오른 1,296.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밤 미국 주가지수가 반등했지만 이날 아시아 주요국 주가지수는 모두 하락세다. 미국의 강한 긴축과 함께 리세션에 대한 우려로 장내 심리가 다시 위축됐다.
위험 회피가 강해진 가운데 외국인이 이날도 국내 주식을 대량 매도해 달러/원 상승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외국인들의 자금 순유출이 지속되며 달러/원은 6월 중순부터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면서 이날 장 중에는 1,298원에 근접해 2009년 7월 14일 장 중 기록했던 1,306원 이후로 13년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국내 코스피 지수가 1.7%, 코스닥 지수는 2.7%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에선 외국인이 2,850억원, 기관이 1,700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달러지수가 0.20% 상승해 104.61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40% 오른 6.718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3대 주가지수 선물은 1% 이하로 동반 하락하고 있다. 오전보다 하락폭을 한층더 넓힌 모습이다.
시장은 파월 연준 의장이 이날 밤 의회에서 어떤 증언을 할 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역시 지난밤 불안한 반등이 지속되지 못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다시 오늘밤 파월의 입으로 쏠리고 있는 것 같다"며 "미국 긴축 우려감에 다시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위험 회피 분위기에 외국인 주도 매도세로 국내 주가지수가 하락폭을 넓히고 있다"며 "긴축과 경기 침체란 이중고로 시장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것 같다. 네고 물량과 당국의 미세 조정 등에도 매수세 영향으로 달러/원이 오전 상승폭을 확대하고, 오후 현재까진 파월 의장 발언을 대기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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