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외환-마감] 美 개장 대기 속 위안화 약세 전환...1.2원↑

  • 입력 2022-06-21 15:5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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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2022년 6월 21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자료: 2022년 6월 21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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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1일 장에서 오후 위안화가 약세 전환한 것에 연동해 소폭 상승해 마쳤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1.2원 오른 1,293.60원으로 마쳤다. 이날 상승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전일 기록했던 1,292.4원 연고점을 경신했고, 2009년 7월 이후 13년래 최고 수준도 역시 경신했다.

시가인 1,290.50원보다 3.1원 상승해 장 중엔 상승 압력이 우위에 섰다.

이번주 첫번째 거래일을 맞는 미국 개장을 대기하는 분위기가 오후 초반까지 이어졌다. 등락폭을 제한한 가운데 이날 기술적 반등을 나타냈던 주가지수에 연동해 하락 마감을 예상케 하는 분위기였다.

다만 오후 2시 재개된 중화권 금융시장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됐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가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1% 급락한 가운데 달러/위안 역외 환율도 상승 전환해 거래됐다.

달러/원도 이에 연동한 가운데 나온 매수세 영향으로 1,293원대로 레벨을 소폭 높여 마쳤다.

미국의 강한 긴축분을 선반영했던 시장은 미국 휴장과 함께 분위기가 다소나마 안정되는 듯 했다. 그러나 오후 중화권에서 나타난 위험 선호 위축세를 보면 시장 심리는 여전히 불안불안한 것이 확인됐다.

코스피 지수는 0.75% 상승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3,200억원 가량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5400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오후 3시 45분 현재 달러지수는 0.16% 내린 104.29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9% 오른 6.6955위안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美 휴장 속 유로존 주가지수 반등세...달러지수 약세에 달러/원 하락 시작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9원 내린 1,290.5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미국이 휴장해 등락폭이 제한된 가운데 역외 NDF 환율이 소폭 하락한 것에 연동해 하락 시작했다.

오전 장에선 미국 개장을 대기하면서도 주가지수가 반등한 영향을 받아서 소폭 하락을 유지했다.

지난밤 영미권 시장은 미국이 휴장한 가운데 유로존 주가지수가 기술적 반등을 나타냈다. 중앙은행들의 긴축 기조와 리세션 우려에 약세폭을 확대한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향후 몇 분기동안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올해 경기 확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 그래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금리를 인상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로화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인덱스가 0.16%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주가지수는 1.5% 이하로 동반 반등했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40% 낮은(위안화 가치 절상) 6.6851위안에 고시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도 유동성을 순공급하지 않았다.

호주 중앙은행(RBA)은 이날 공개한 6월 의사록에서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화정책 위원들은 "현재 경제 전반에 퍼진 인플레이션 압박과 여전히 낮은 금리 수준을 고려하면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했다.

한편 필립 로우 RBA 총재는 "7월 회의에서 25bp 또는 50bp 금리 인상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준금리가 너무 낮은 수준"이라며 "다만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4%로 갈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 중화권 위험선호 위축 속 위안화 약세 전환...달러/원도 상승 전환

달러/원 환율은 중화권 증시가 오후 장을 재개하기 전까지는 1,290원을 중심으로 등락폭을 제한했다.

지난밤 미국이 휴장한 가운데 아시아 주요국 주가지수들이 기술적 반등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주요국 주가지수들이 낙폭을 확대해 미국 강한 긴축 부분을 선반영했다는 인식도 확인됐다.

미국 개장을 대기하는 장세로 흐르는 듯 했지만 중화권 증시가 오후장을 시작한 이후로 달러/원은 낙폭을 줄여갔다.

상하이 종합지수가 오후 하락 전환한 후에 약세폭을 확대했다. 내림세였던 달러/위안 역외 환율도 소폭 상승 전환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이 3,000억원이 넘는 대량 순매도를 기록하며 코스피도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는 모습이 나왔다.

미국 시장 재개를 앞둔 대기 심리로 비록 등락폭이 제한됐지만, 대외 분위기가 급전환해 달러/원도 오후 변동성을 다소 확대했다.

국내 증시 마감이 임박한 현재 미 3대 주가지수 선물은 1.5% 이하로 동반 상승하고 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미국 CPI와 FOMC 회의까지 한차례 큰 폭풍이 지나간 후에 시장은 어떻게든 다시 안정을 좀 찾아보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밤 미국시장 휴장과 저가 매수세 등이 위험자산 선호 회복에 도움이 됐다. 다만 장 막판에 변동성이 커지는 것을 보면서, 요즘은 살얼음판 위에 있는 듯한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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