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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채, 내년까지 투자기간 잡으면 25년, 27년만기물 아웃퍼폼 예상 - 신금투

  • 입력 2022-06-17 08:58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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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채, 내년까지 투자기간 잡으면 25년, 27년만기물 아웃퍼폼 예상 - 신금투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6일 "브라질의 기준금리 가정을 고려할 때 내년까지로 투자기간을 잡으면 25년, 27년 만기물, 내후년 이후로 잡으면 29년, 31년 만기물이 아웃퍼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민영 연구원은 "브라질 국채 금리는 3년물부터 10년물까지 6월 16일 기준 12.9% 내외로 대동소이하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수익률 곡선은 우상향하나 향후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연말 또는 내년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우상향으로 다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적정 금리차 수준으로 회귀한다고 가정하면 향후 예상되는 자본수익은 기준금리를 11%까지 인하했을 때는 2~3년 만기물이, 10% 이하로 인하했을 때는 5년 이상 만기물이 아웃퍼폼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브라질 기준금리 인상 종료 시점이 지연되고 있으나 종료가 임박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이번 통화정책회의 성명서에서 확인했듯이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13.25%, 내년은 10%, 내후년은 7.5%까지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장 길어진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에 단기물 금리는 상승 압력이 잔존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장기물 금리는 이후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작년말부터 역전된 장단기 금리차는 연말까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 브라질 추가 긴축 흐름 예상

브라질은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3.25%로 50bp 인상했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됨에 따라 작년부터 11차례 연속 인상을 단행했다. 5월 회의에서 예고한대로 기존 100bp에서 50bp로 인상폭이 축소됐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것이었다.

박 연구원은 "6월 성명서에서 2022년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13.25%로 현재 수준과 동일한 수준으로 제시했지만 아직 브라질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고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금년 및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7.3%, 3.4%에서 8.0%, 4.0%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국제유가 전망치도 연말 100달러에서 110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외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브라질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 직전 미국 FOMC에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하며 기존 50bp 인상에서 긴축 강도를 높였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현상에 각 국의 긴축 가속화가 진행되는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브라질도 8월 통화정책회의(한국시간 기준 8/4)까지 인플레이션 환경을 지켜보며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원인은 높은 물가 상승률 때문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의 2022년 목표 물가는 3.5%(+/-1.5%)다. 5월 브라질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대비 11.7%다. 전월대비로 +0.47%를 기록하며 작년 4월(+0.3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연료 가격 급등세가 안정되고 긴축 지속에 따른 주거 물가 둔화 흐름이 지속된 영향을 받았다"며 "브라질 물가 피크아웃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기에 긴속 속도 조절 기대는 유효하나 목표 물가를

한참 넘어서고 있기에 차기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종료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금번 인플레이션은 글로벌 현상"이라며 "전세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급 측면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이상 기후에 따른 작황 악화 지속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 소비 흐름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 고점은 9월까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각 국의 긴축 속도도 6월 이후 더 가팔라졌다. 브라질은 선제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빠르게 진행했음에도 글로벌 인플레이션, 긴축 환경에 추가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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