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87.50원에 최종 호가됐다.
17일 역외시장 참가자들에 따르면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6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85.60원)보다 2.50원 상승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0%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스위스와 영국 등 유럽 중앙은행이 연달아 통화정책 긴축을 발표한 영향이 크다. 스위스 프랑화 및 파운드화 강세에 달러인덱스가 강한 압박을 받는 모습이었다.
미국 지난달 신규주택 착공이 예상치를 대폭 밑돌며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신규주택 착공은 전월대비 14.4% 급감한 연율 154만 9000채에 그쳤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고 위험회피가 강해졌다. 이 영향으로 달러지수가 급락했음에도 위험통화인 원화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1.01% 낮아진 103.79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1.05% 높아진 1.055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41% 오른 1.2349달러를 기록했다. 스위스 프랑화 역시 달러화 대비 2.9% 강해졌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1.25% 내린 132.16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5% 상승한 6.685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66%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4%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촉발 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유럽 중앙은행들의 잇단 긴축 소식과 미 경제지표 부진도 주목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상승, 배럴당 117달러 대로 올라섰다. 사흘 만에 반등했다. 원유 공급 우려가 위험회피 무드를 상쇄해 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았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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