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2.5원 내린 1,278.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6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12.1원 내린 1,27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1.6% 상승 중이다. 초반 코스피에선 기관과 외국인이 소액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15%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10%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대비 0.11% 내린 104.73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FOMC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달러지수가 반락한 것에 연동해 1,270원 후반대로 급락 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은 예상에 부합한 FOMC 회의 결과, ECB 채권시장 안정화 조치 발표 등을 소화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75bp 인상했다. 이는 지난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최대 인상 폭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성명서 발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75bp 인상은 이례적으로 큰 것”이라며 “이 같은 인상폭이 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럽중앙은행(ECB)이 15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채권시장 안정화 조치를 발표했다. ECB는 "유로존에 있는 국가 가운데 대출 비용 급증에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책 도구를 마련하는데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FOMC 불확실성 해소로 투심이 회복돼 미국채 수익률이 급락했다. 달러인덱스도 수익률 하락에 연동해 0.6% 하락, 엿새 만에 반락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등락을 거듭한 끝에 2.5%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급락, 배럴당 115달러 대로 내려섰다.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되지만, 이번주 후반으로 예정된 영란은행(BOE)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도 대기하고 있다. BOE는 지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고, BOJ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완화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6일 달러/원은 FOMC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채권시장 불안심리 진정, 달러화 약세 전환에 최근 상승폭 반납을 예상한다"며 "또한 당국 미세조정 경계 속 1,290원 수복, 1,300원 도달에 배팅하던 역외 롱포지션 청산도 오늘 장중 원화 강세 분위기 조성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수입업체 결제수요는 하단을 지지한다. 오늘도 어제 종가 대비 10원 가까이 장초반 하락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실수요 저가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달러/원은 갭다운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 역외 롱스탑 유입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장중 1,270원 후반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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