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7.5원 오른 1,291.5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5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7.35원 오른 1,291.3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1.4% 하락 중이다. 초반 코스피에서 기관이 1,500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이 0.10%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3%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대비 0.01% 오른 105.19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미연준의 강한 긴축 우려가 확대된 가운데 달러지수가 급등세를 이어간 것에 연동해 1,290원대로 레벨을 높여 시작했다.
지난밤 뚜렷한 약세를 보였던 뉴욕 주식시장 분위기에 아시아 금융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가 관심을 모은다.
지난밤 시장은 41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미국 5월 CPI 충격 여파가 이어졌다. 미국의 강한 긴축 전망이 늘어난 가운데 이번 FOMC 회의에서 75bp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늘었다.
미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75bp 금리인상을 검토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주 나온 미 지난달 소비자물가 쇼크에 이어 미시간대 소비자설문과 뉴욕 연방준비은행 설문에서도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미국의 강한 긴축 경계감 속에 금리 급등세에 연동해서 달러인덱스가 1% 상승, 나흘 연속 올랐다.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진 가운데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4.6% 이하로 동반 급락, 나흘 연속 내렸다.
달러/원이 1,290원대로 시작하는만큼 외환 당국이 전일과 마찬가지로 시장 개입에 나서 상승 흐름을 꺾으려는 노력이 이어질 수도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4일 달러/원은 연준 점보 스텝 우려가 촉발한 글로벌 강달러 충격에 연고점 갱신을 예상한다"며 "수급적으로는 결제가 유입되기엔 지나치게 높은 레벨이기 때문에 주가 급락과 달러 강세를 뒤쫓는 역외 롱 플레이가 환율 상승을 주도할 듯 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당국 미세조정 경계, 수출 및 중공업 물량은 상단을 경직한다"며 "따라서 오늘 상승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달러 강세를 쫓는 역외 롱플레이 유입에 장중 1,291.5원 연고점 갱신을 시도하겠으나 네고 유입과 당국 미세조정에 막혀 1,290원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