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4일 달러/원 환율은 미연준의 강한 긴축 우려가 확대된 가운데 달러지수가 급등세를 이어간 것에 연동해 1,290원대로 레벨을 높여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달 FOMC 회의에서 75bp 인상이 나올 수 있다는 경계감을 유지하며, FOMC를 대기하는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뚜렷한 약세를 보였던 뉴욕 주식시장 분위기에 아시아 금융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가 관심을 모은다.
지난밤 시장은 41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미국 5월 CPI 충격 여파가 이어졌다. 미국의 강한 긴축 전망이 늘어난 가운데 이번 FOMC 회의에서 75bp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늘었다.
미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75bp 금리인상을 검토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주 나온 미 지난달 소비자물가 쇼크에 이어 미시간대 소비자설문과 뉴욕 연방준비은행 설문에서도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랜트 손튼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PI와 기대인플레이션 등 최근 나온 물가 관련 지표가 연준엔 원투 펀치였다"며 "연준은 이제 75bp 인상을 해야할 것이다. 미연준은 시장에 뒤처진 상태며, 연준 인사들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비아가 유전가동을 중단했다는 소식도 주목을 끌었다. 리비아는 '정정불안'을 이유로 유전가동을 사실상 중단했다. 모하메드 오운 리비아 석유장관은 "리비아 지난해 일일 산유량이 평균 120만배럴이었다. 그런데 1일 기준 약 110만배럴 생산이 급감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강한 긴축 경계감 속에 금리 급등세에 연동해서 달러인덱스가 1% 상승, 나흘 연속 올랐다.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진 가운데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4.6% 이하로 동반 급락, 나흘 연속 내렸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2% 상승, 배럴당 120달러 대를 유지했다. 사흘 만에 반등했다. 중국 봉쇄 강화 우려로 2% 급감했지만 리비아 유전 가동이 거의 중단됐단 소식에 반등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91.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6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84.00원)보다 7.7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연일 급등세인 달러지수에 연동한 역외 NDF 상승분을 반영해 1,290원 초반대로 레벨을 높여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엔 FOMC 회의를 대기하는 가운데 지난밤 급락했던 뉴욕 주가지수를 아시아 금융시장이 어느 정도 연동될 지가 관심을 모은다.
달러/원이 1,290원대로 시작하는만큼 외환 당국이 전일과 마찬가지로 시장 개입에 나서 상승 흐름을 꺾으려는 노력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연준이 이번달 75bp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 가운데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돼, 가만히 손놓고만 있기엔 난처한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 美 물가 충격 여파 이어져...이번달 FOMC서 75bp 인상 전망 늘어
지난밤 시장은 41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미국 5월 CPI 충격 여파가 이어졌다. 미국의 강한 긴축 전망이 늘어난 가운데 이번 FOMC 회의에서 75bp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75bp 금리인상을 검토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주 나온 미 지난달 소비자물가 쇼크에 이어 미시간대 소비자설문과 뉴욕 연방준비은행 설문에서도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했다는 점이 그 근거라고 WSJ는 설명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발언에서 "미연준이 볼 필요가 있는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확인해 주는 증거이다"라며 "만약 그 증거를 확인할 수 없다면, 연준은 더욱 공격적인 긴축에 나서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바클레이즈, 제퍼리스를 비롯한 일부 IB에서도 연준이 이번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랜트 손튼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PI와 기대인플레이션 등 최근 나온 물가 관련 지표가 연준엔 원투 펀치였다"며 "연준은 이제 75bp 인상을 해야할 것이다. 미연준은 시장에 뒤처진 상태며, 연준 인사들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비아가 유전가동을 중단했다는 소식도 주목을 끌었다. 리비아는 '정정불안'을 이유로 유전가동을 사실상 중단했다.
모하메드 오운 리비아 석유장관은 "리비아 지난해 일일 산유량이 평균 120만배럴이었다. 그런데 1일 기준 약 110만배럴 생산이 급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리비아 동쪽 지역에 위치한 유전의 가동은 거의 모두 중단됐다. 남서부 지역에 위치한 와파 필드에서만 1일 기준 4만배럴이 생산을 지속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리비이산 원유 공급이 감소하면 에너지 수급 불일치 상황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국제유가는 올들어 50% 이상 급등해 현재 배럴당 120달러 전후 수준까지 올라섰다.
■ 강한 긴축 전망 속 달러지수 1% 급등...금리 급등 속 주가지수 4.6% 이하 동반 급락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 상승, 나흘 연속 올랐다.
지난주 예상을 웃돈 미 소비자물가 쇼크에 따른 영향이 계속됐다. 특히 장 막판 미 국채 수익률이 뛰자 달러인덱스도 오름폭을 한층 넓혔다. ‘연방준비제도가 이번 주 75bp 금리인상을 검토할 것’이라는 보도가 주목을 받은 영향이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1.0% 높아진 105.18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1.03% 낮아진 1.0410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50% 내린 1.2130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좀 더 강했다. 달러/엔은 0.01% 하락한 134.40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78% 상승한 6.7830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1.83%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4.6% 이하로 동반 급락, 나흘 연속 내렸다.
미국 물가 충격에 따른 긴축 우려로 초반부터 강한 하방 압력을 받다가, 장 막판 낙폭이 한층 커졌다. ‘연방준비제도가 이번 주 회의에서 75bp 금리인상을 검토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탓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2% 상승, 배럴당 120달러 대를 유지했다. 사흘 만에 반등했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강화 우려로 2% 넘게 급락했다가,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리비아의 유전 가동이 정정 불안으로 거의 중단됐다는 보도가 주목을 받았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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