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13일 "올해 CPI 전망을 4.3%에서 4.7%로 상향 조정하나 연말 기준금리 전망은 2.5%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승훈 연구원은 "한국의 5월 물가급등에는 석유류뿐 아니라 가공식품, 외식 등 수입물가 압력에 편승한 근원물가 상승이 기여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계산해 보면 근원물가 상승분 중 40%는 비용상승형 인플레이션에 해당한다"며 "앞으로 수입물가에 시차를 두고 가공식품/외식 물가 상승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용상승형 인플레 압력이 크다는 것은 한은이 연준 방식의 금리인상을 선택했을 때의 실효성이 낮음을 의미한다"며 연말 기준금리는 2.50%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미국 FOMC의 점도표 중위값은 상향 조정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8.6% 상승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였을 뿐 아니라 미국 물가정점(기존 3월: 8.5%) 지연을 시사했다"며 "예상보다 높은 물가상승률과 인플레이션 정점 지연을 반영해 미국 2022년 CPI전망을 기존 6.9%에서 7.4%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6~7월을 넘어 9월까지 Big step(50bp) 인상에 나설 것이며, 이러한 금리정책 변화가 6월 FOMC 점도표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말과 내년 말 점도표 중위수는 각각 2.875%와 3.125%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존의 금리인상에 따른 재정위기 가능성은 아직 낮다고 풀이했다.
이 연구원은 "ECB는 6월 회의에서, 전망 시계 전체(2022~24년)에 걸쳐 소비자물가 전망을 일제히 2%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7월부터 금리인상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며 "당장 인플레 억제가 시급하지만 11년 만에 처음이기에 25bp로 시작하고 9월 물가전망의 추가 상향 조정이 수반될 경우 금리인상 폭을 확대(50bp)할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은 9월 50bp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ECB 금리인상 동참으로 유로존 내 재정포지션 취약국 위험이 재부상하고 있다"며 "그러나 국채 평균만기가 길어지고 저금리 하에서 각국이 적극적 차환에 나섰음을 고려한다면 재정위기의 실재 위험은 아직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국 CPI 전망 4.3→4.7%로 상향...연말 기준금리 전망 2.5% 유지 - 메리츠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