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2022년 6월 10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외환-마감] 美CPI 경계감 확대 속 외인 이번주 주식 2.36조원 순매도...달러/원 12.0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0일 장에서 미국 5월 CPI 경계감을 유지한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 주식 대량 매도세 등에 영향을 받아 대폭 상승해 마쳤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12.0원 오른 1,268.90원으로 마쳤다. 시가인 1,265.0원보다 3.9원 상승해 장 중 상승 압력이 우위에 섰다.
장 중 발표된 중국 물가지표에 예상에 부합했다. 중국 본토와 홍콩 주가지수가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위안화가 강세를 보였다.
다만 달러/원은 미국이 5월에도 높은 물가 수준을 유지했을 것이라는 전망에 영향을 받았다.
외인들이 6거래일 연속으로 주식을 순매도한 가운데 이날도 대량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달러/원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9일 기록했던 1,277.70원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에서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1.13% 급락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8,400억원, 기관이 2,8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콤CHECK(1912)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 3,6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지난주 1조 2,080억원 가량 순매수한 것이 무색해졌다.
오후 3시 38분 현재 달러지수는 0.11% 하락한 103.17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15% 하락한 6.690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 美 물가 지표 경계감 속 지난밤 달러지수 상승폭 확대...달러/원 갭상승 시작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8.1원 오른 1,265.0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 5월 CPI 경계감을 유지한 가운데 달러지수가 상승폭을 확대한 데 연동해서 1,260원대로 상승 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은 ECB가 긴축 시작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에 주목했다. 금리를 동결하고, 7월 25bp 인상을 시사한 것을 도비시하게 해석한 가운데, 미국 5월 CPI에 대한 경계심을 유지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7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ECB는 9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9월에는 50bp 인상에도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ECB는 급등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 ECB는 9월까지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을 웃돌 정도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2.8% 이하로 동반 급락해 최근 3주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5월 CPI를 앞둔 경계감에 오후 들면서 테크주 중심으로 지수가 급락했다.
달러인덱스가 0.7% 상승, 이틀 연속 상승했다. 시장이 ECB회의를 도비시하게 해석한 가운데 유로화 대비 강세폭을 확대했다.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5월 CPI를 대기하는 가운데 장 중에는 중국에서 발표되는 5월 CPI와 PPI를 주목했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27% 높은(위안화 가치 절하) 6.6994위안에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유동성 100억위안을 순공급해 이번주 중립 수준을 유지했다.
■ 외국인 대량 순매도 속 코스피 1%대 급락...미국 물가 경계감 이어져
중국 5월 소비자, 생산자 물가지수가 예상 수준에 부합했다.
중국 국가통계국 10일 발표에 따르면 중국 5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해 예상(+2.2%)을 소폭 하회했다. 지난 4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로 2.1% 상승했다.
중국 5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로 6.4% 올라서 예상(+6.4%)에 부합했다. 지난 4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8.0% 상승했다.
중국 통계국은 "당국의 코로나 방역이 개선되면서, 소비 시장의 수급 상황이 원활했다"며 "CPI가 전월 대비로는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양호했던 물가지표에 중국 본토와 홍콩 주가지수는 낙폭을 좁히고 상승으로 전환했다. 중화권 주가지수가 오후에도 오름세를 유지해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초반에는 1,260원 중후반대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오후 2시 이후 위안화 강세에 연동해 상승폭을 좁히기도 했다.
다만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5월 CPI 경계감이 지속됐다. 이런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대량 매도세에 나선 가운데 코스피가 1.1% 급락해 달러/원은 재차 상승폭을 확대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ECB가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며 지난밤에는 달러 강세가 더 부각됐다"며 "오늘밤 미 CPI 경계감까지 시장을 짓누르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나마 중국 지표들이 선방해 시장을 좀 지탱했다. 다만 외국인이 주식 매도세를 늘리는 가운데 미국 물가 발표 경계감으로 달러/원이 상승폭을 좀더 넓히고 이날 장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