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10일 "현재 -0.5%인 ECB 예치금리가 연말엔 1% 부근까지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승우 연구원은 "ECB 정책은 성장보다 인플레 억제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며, 향후 유로화 방향은 통화긴축 강도에 연동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기본 시나리오는 현재 -0.5%인 예치금리가 올해 말 1% 부근으로 인상되는 것이지만, 재정 취약국 펀더멘털이 크게 악화되거나 천연가스 수급 이슈로 경제활동이 크게 부진해질 경우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져 긴축이 조기에 멈출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CB의 다음 정책결정 회의는 7월 21일과 9월 8일이다. ECB는 7월 25bp, 9월 50bp 인상을 시사했다. 다만 유로존에 속하는 국가들의 중립금리 수준차이가 크다.
박 연구원은 "ECB 위원들은 유로존 평균 중립금리가 1~2% 범위일 것으로 추정했으며 부채 규모와 잠재성장률상 독일의 중립금리는 유로존 평균보다 높고 이탈리아는 평균보다 낮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ECB 정책금리 경로는 매우 불확실성이 크고 단기자금시장은 내년 9월까지 약 250bp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QE를 통해 매입했던 채권은 당분간 재투자되지만 TLTRO 상환을 통해 내년부터 유로존 B/S 규모는 줄어들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ECB 통화정책 환경은 유로화를 강하게 만들 개연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CB는 2019년 11월부터 재가동했던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을 7월 1일부로 완전히 종료한다. 해당 프로그램의 만기도래 채권에 대해선 장기간 재투자하며, 지난 3월 종료했던 PEPP 프로그램을 통해 매입했던 채권도 최소 2024년말까지는 재투자한다. 목표물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특별조건(최저 -1%의 대출금리)은 이달말 종료한다.
빅 연구원은 지난 5월 유로존 헤드라인 인플레가 8.1%까지 올라왔지만, 인플레가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물가가 올해 2~3분기를 정점으로 내년 2분기에 2%대로 떨어지는 시나리오가 컨센서스 중위값이지만 예상보다 인플레가 더 높게 형성되고 정상 복귀 위험도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ECB 예치금리, 현재 -0.5%에서 연말 1% 부근으로 인상될 것 - DB금투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