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외환-마감] 영미권 이벤트 대기 속 위안화 등락 연동...달러/원 3.1원↑

  • 입력 2022-06-09 15:5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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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2022년 6월 9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자료: 2022년 6월 9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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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9일 장에서 영미권 주요 이벤트를 대기한 가운데 중국발 변동성을 소화한 끝에 소폭 상승해 마쳤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3.1원 오른 1,256.90원으로 마쳤다. 시가인 1,257.1원보다는 0.2원 하락해 장 중 상하방 요인이 균형을 맟췄다.

중국 수출입 지표가 예상을 웃돈 가운데 위안화가 강세폭을 확대했다. 다만 중국 베이징시 차오양구에서 오후 2시부터 유흥시설 영업을 잠정 중단한다는 긴급 통지를 냈다.

위안화가 오후 강세폭을 확대하지 못한 가운데 달러/원도 오후 위안화 강세에 연동해 좁혔던 상승분을 다시금 확대했다.

달러/원은 이날 중국발 재료에 변동성을 키우긴 했지만 결과적으론 시가에서 제자리 걸음한 수준에서 장을 마치게 됐다.

코스피지수는 0.03% 약보합으로 마쳤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9,497억원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5,300억원 순매수해 하단을 지지했다.

오후 3시 45분 현재 달러지수는 0.04% 상승한 102.57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13% 하락한 6.692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 달러지수 반등 속 달러/원도 소폭 상승 시작...영미권 이벤트 대기 장세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3.3원 오른 1,257.1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 10년물 금리가 재차 3%를 상회한 가운데 달러지수가 소폭 반등한 것에 연동해서 상승 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은 미국 5월 CPI 발표와 유로존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대기하는 분위기였다. 추가된 재료 없이 영미권 주요 재료를 앞둔 가운데 긴장감을 유지했다.

WTI가 배럴당 120달러를 웃도는 등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5월 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지속됐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재차 3.0%를 웃도는 등 장내 불안한 심리는 여전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2.7달러(2.26%) 높아진 배럴당 122.11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모두 상승했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재차 3%를 상회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1.1%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0.2% 상승, 이틀만에 상승 전환했다. 긴축을 시사할 가능성이 높은 유로존, 완화 정책을 고수하는 일본 등 주요 지역들의 통화정책 차이로 인해서 각국 통화 가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오전 장에선 ECB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5월 CPI 발표를 대기했다. 결제 수요 등 매수세가 힘을 받으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27% 높은(위안화 가치 절하) 6.6811위안에 고시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도 유동성 순공급에 나서지 않아, 이번주 들어 100억위안 유동성을 순회수하고 있다.

■ 양호했던 중국 수출입 지표 속 위안화 강세폭 넓혀...中코로나 규제 재차 강화

오후 12시 전후 발표된 중국 수출입 지표는 예상을 대폭 웃돌았다. 중국 1~5월 수출입 총액이 16.04조위안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로 8.3% 증가했다.

중국 해관총서 9일 발표에 따르면, 1~5월 수출액이 8.94조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7.1조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 4.7% 늘었다.

해관총서는 "올들어 중국 무역 구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일반 무역액이 10.27조위안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로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5월 기준한 수출입 규모는 3.45조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 9.6% 증가했다. 무역 흑자가 5028.9억위안으로 79.1%로 증가폭을 확대했다.

5월 달러 기준한 수출입 액수는 787.6억달러로 예상치(577억달러)와 전월(511.2억달러) 규모를 대폭 상회했다. 달러 기준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6.9% 급증해 예상치(+8.0%)와 전월치(+3.9%)를 대폭 상회했다.

달러/원은 예상을 웃돈 중국 수출입 수치에 강세 전환한 위안화에 연동했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후반까지 1,250원 초반대로 상승폭을 좁혔다.

마감 30분을 앞두고는 전일 종가인 1,253.80원을 밑돌기도 했다. 다만 마감을 앞둔 가운데 중국 베이징시 일부 지역에서 규제 강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베이징시 차오양구가 우리 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부터 유흥시설 및 PC방 영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관련 소식이 시장에 퍼진 가운데 중화권 증시가 낙폭을 확대했고, 위안화도 강세폭을 넓히지 못했다.

달러/원도 마감 30분 전부터 나온 매수세 영향을 받으며 재차 상승폭을 소폭 확대해 1,250원 중후반대서 장을 마쳤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오전 장에선 지난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부분과 결제 수요 등 매수세 영향으로 상승폭을 넓혔다"며 "오후 12시 전후로 예상치를 웃돈 중국 수출입 수치가 발표된 이후 위안화 강세에 달러/원도 상승폭을 좁혔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본토 주식시장이 오전장을 마친 오후 12시 30분 이후로 달러/위안이 하락폭을 확대했다"며 "달러/원도 이에 연동해 상승폭을 좁혔지만, 영미권 주요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과 중국 코로나 규제 강화 우려에 다시금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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