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이틀째 오름세를 나타낸 것에 연동해 1,240원 중후반대로 상승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가 6월 1일 지방선거로 휴장했던 기간동안 고물가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가운데 미국 긴축에 대한 우려가 재차 확산됐다. 이러면서 미국채 금리와 달러지수가 이틀째 오름세를 나타낸 가운데 뉴욕 주가지수는 부진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47.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1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37.20원)보다 10.15원 상승했다.
지난밤 시장은 양호했던 미국 경제지표와 경제 충격 가능성을 경고했던 다이먼 JP모간 CEO의 발언을 주목했다.
미국 지난달 제조업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지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1로 전월보다 0.7포인트 올랐다. 시장에서는 54.5를 예상했었다.
미국 지난 4월 채용공고가 예상보다 작은 감소폭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채용공고는 1140만 건으로 전월대비 45만 5000건 줄었다. 시장에서는 1135만 건을 예상했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최악의 경제 충격이 닥칠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상태가 양호해 보이지만 그 허리케인이 규모가 작을지, 아니면 샌디와 같은 초대형 폭풍일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밝혔다.
관련 재료로 인해 미국 긴축 우려가 재차 부각돼 달러인덱스가 0.8% 급등, 이틀 연속 올랐다. 미국채 금리가 오르는 것과 같이 움직였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7% 이하로 동반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미국 WTI 선물 가격이 0.5% 상승, 배럴당 115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이틀째 오른 것과 연동해 역외 NDF가 10원 전후 상승한 것과 연동해 1,240원 중반대로 레벨을 올린 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미국 주가지수의 약세 흐름이 아시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 정도를 주목하며 등락폭을 조절할 가능성이 높다. 주 후반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를 대기하면서 수급 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양호했던 경제 지표 속 미국 긴축 우려 다시 살아나
지난밤 시장은 양호했던 미국 경제지표와 경제 충격 가능성을 경고했던 다이먼 JP모간 CEO의 발언을 주목했다.
전날 바이든 미 대통령이 파월 미연준 의장을 만나서 고물가를 잡겠다고 강조한 이후로 이틀 연속으로 미국 긴축 우려가 재차 부각됐다.
미국 지난달 제조업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 1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1로 전월보다 0.7포인트 올랐다. 시장에서는 54.5를 예상했었다.
지난 2020년 4월과 5월 경기 수축을 기록한 이후로 24개월 연속해 경기 확장을 이어갔다. 다만 2020년 9월 이후 두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해 미국 경기가 최근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지난 4월 채용공고가 예상보다 작은 감소폭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 JOLTs (구인·이직 보고서) 1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채용공고는 1140만 건으로 전월대비 45만 5000건 줄었다. 시장에서는 1135만 건을 예상했었다.
채용공고와 노동이 가능한 근로자 간의 갭이 546만명으로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고용 공급은 많은데 고용 수요가 적은 식의 타이트한 노동시장 수급 상황을 반영했다.
네이비 페더럴 크레딧 유니언의 로버트 프릭 이코노미스트는 "4월 JOLTs 지표는 고용 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함을 잘 보여준다"며 "사상 최고 수준의 채용공고가 나옴에도 해고는 사상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최악의 경제 충격이 닥칠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 긴축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경제 허리케인에 대비해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상태가 양호해 보이지만 그 허리케인이 규모가 작을지, 아니면 샌디와 같은 초대형 폭풍일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밝혔다.
■ 美긴축 우려 속 달러지수 이틀째 오름세...국채 금리 뛰고 주가지수는 주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8% 급등, 이틀 연속 올랐다.
미 경제지표의 잇단 호조로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우려가 커졌다. 달러인덱스는 국채 수익률과 함께 오르는 모습이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장대비 0.77% 높아진 102.53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0.80% 낮아진 1.0649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94% 내린 1.2485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엔은 1.16% 오른 130.17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9%상승한 6.697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7% 이하로 동반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 제조업 및 고용 지표가 공격적 긴축 우려를 자극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최악의 경제 충격이 닥칠 가능성을 경고한 점도 악재로 여겨졌다. 그 여파로 금융주 부진이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5% 상승, 배럴당 115달러 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반등했다.
중국 상하이의 도시 봉쇄 해제와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부분 제한 조치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 회의를 하루 앞둔 터라 유가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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