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5% 상승, 배럴당 115달러 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반등했다. 중국 상하이의 도시 봉쇄 해제와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부분 제한 조치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 회의를 하루 앞둔 터라 유가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59센트(0.51%) 높아진 배럴당 115.2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69센트(0.60%) 오른 배럴당 116.29달러에 거래됐다.
OPEC+가 러시아를 산유량 합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회원국들이 러시아의 산유량 정책 참여를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바 있다.
■금 선물 강보합…인플레 우려 vs 달러 급등
금 선물 가격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달러인덱스 급등으로 금값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대비 30센트(0.02%) 높아진 온스당 1848.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은 22.7센트(1.0%) 오른 온스당 21.915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7% 이하로 동반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 제조업 및 고용 지표가 공격적 긴축 우려를 자극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최악의 경제 충격이 닥칠 가능성을 경고한 점도 악재로 여겨졌다. 그 여파로 금융주 부진이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6.89포인트(0.54%) 하락한 32,813.2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0.92포인트(0.75%) 내린 4,101.23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86.93포인트(0.72%) 낮아진 11,994.46을 나타냈다.
미국 지난달 제조업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1로 전월보다 0.7포인트 올랐다. 시장에서는 54.5를 예상했었다.
미국 지난 4월 채용공고가 예상보다 작은 감소폭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 JOLTs (구인·이직 보고서)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채용공고는 1140만 건으로 전월대비 45만 5000건 줄었다. 시장에서는 1135만 건을 예상했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최악의 경제 충격이 닥칠 가능성을 경고했다. 다이먼은 뉴욕에서 열린 한 금융 컨퍼런스에서 “연방준비제도 긴축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경제 허리케인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상태가 양호해 보이지만 그 허리케인이 규모가 작을지, 아니면 샌디와 같은 초대형 폭풍일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8% 급등, 이틀 연속 올랐다. 미 경제지표의 잇단 호조로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우려가 커졌다. 달러인덱스는 국채 수익률과 함께 오르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80% 높아진 102.56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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