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31일 오후 장에서 최근 낙폭 과대 이후로 매수세가 유입해 1,230원 중반대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달러/원은 오후 2시 30분 현재 전장보다 0.50원 내린 1,23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에서는 대외 재료에 영향을 받으면서 변동성을 확대했다.
미국 개장을 대기하는 가운데 내일 휴장을 앞두고 있다보니 오후엔 등락폭이 제한되고 있다.
달러/원은 오전 초반 상승폭을 확대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10bp 급등한 가운데 달러지수가 반등폭을 확대한 것에 연동했다.
이후 달러/위안 고시환율이 절상폭을 확대해 발표되고, 중국 5월 PMI가 예상을 웃돈 가운데 위험 선호 심리가 다시 살아났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최근 대량 매수세를 이어간 가운데 위안화가 약세폭을 대폭 줄여간 데 연동해 달러/원도 하락 전환했다.
오후 초반까지 내림세였던 달러/원은 1,235원에서 지지를 받았다. 최근 낙폭이 과대했던 결과로 하단에서 대기하던 매수세가 유입했다.
다만 미국 개장을 앞둔 가운데 내일 국내 증시가 휴장을 맞기 때문에 오후 들어서는 등락폭을 상당히 제한한 모습이다.
국내 코스피지수가 0.56% 상승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4,000억원 가량 대량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달러지수는 0.26% 오른 101.580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상승 이후로 횡보하고 있다. 달러/위안 역외 환율이 0.02% 하락한 6.6685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어제 신나게 달렸던 원화는 휴일을 앞두고 오전 장에선 눈치보기를 하며 횡보하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관련 발언에 초반 시장이 잠깐 흔들리기도 했다. 다만 중국 5월 PMI가 예상을 웃돈 가운데 중국 당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도 발표돼 위험 선호 분위기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코로나 봉쇄 해제 기대감이 투자심리 안정에 상당히 도움을 주고 있다. 외국인이 주식 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가는 가운데 위안화도 약세폭을 줄이면서 달러/원이 하락으로 전환했다"며 "다만 오후 장에선 최근 낙폭 확대에 따른 매수세 유입으로 1,230원 중반에서 지지를 받았다. 달러/원이 오후 낙폭을 좁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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