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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美소매업 호실적 속 위험선호 일부 회복

  • 입력 2022-05-27 08:1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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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27일 달러/원 환율은 덜 매파적이었던 FOMC 의사록 영향이 이어진 가운데 일부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된 영향을 받아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달러인덱스가 0.3% 하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전일 덜 매파적 내용의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 영향을 받았다. 자산시장 전반에 위험선호 무드가 형성된 점도 달러인덱스를 압박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61.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3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67.00원)보다 6.30원 하락했다.

지난밤 시장은 소매업체들의 호실적, 브로드컴의 인수합병, 미국 모기지 금리 급락 등을 주목하며 리스크온 장세가 나타났다. 미국 1분기 GDP가 소폭 하향 수정됐지만, 장내 영향력은 제한됐다.

백화점체인 메이시스 주가가 19% 폭등했다. 기대 이상 분기 매출을 공개한 달러트리와 달러제너럴도 22% 및 14% 각각 상승했다.

반도체 제조업체인 브로드컴이 기업용 SW전문기업인 VM웨어를 61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관련 호재로 VM웨어는 이날 정규장에서 3.17% 오른 124.36달러로 마쳤다.

미국 지난주 모기지 금리가 2년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금리는 5.1%로 전주대비 15bp 급락해 2주 연속 하락세였다.

위험 선호 심리가 일부 회복돼 달러인덱스가 0.3% 하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2.6%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NDF가 하락한 것에 연동해 1,260원 초반대로 레벨을 낮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지난밤 미국 주가지수가 상승폭을 넓힌 것에 어느 정도 연동되는 지를 주목하며 등락폭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과 홍콩에 동시 상장되어 있는 알리바바가 지난밤 뉴욕장에서 14.79%, 바이두가 14.14% 급등한 가운데 홍콩 주가지수 흐름이 관심을 끈다.

■ 소매 부문 호실적 속 브로드컴 VM웨어 인수 소식 전해져

지난밤 시장은 소매업체들의 호실적, 브로드컴의 인수합병, 미국 모기지 금리 급락 등을 주목하며 리스크온 장세가 나타났다. 미국 1분기 GDP가 소폭 하향 수정됐지만, 장내 영향력은 제한됐다.

백화점체인 메이시스 주가가 19% 폭등했다.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이 1.08달러로, 예상치 83센트를 상회했다. 올해 주당순이익 전망범위를 기존 4.13~4.52달러에서 4.53~4.95달러로 높였다.

기대 이상 분기 매출을 공개한 달러트리와 달러제너럴도 22% 및 14% 각각 상승했다. 지난 1분기 실적이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가운데, 내년 실적 전망치를 상향했다.

반도체 제조업체인 브로드컴이 기업용 SW전문기업인 VM웨어를 61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관련 호재로 VM웨어는 이날 정규장에서 3.17% 오른 124.36달러로 마쳤다.

이번 거래는 지난 1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브로드컴은 이번 인수로 반도체에서부터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까지 사업 부문 다각화에 탄력을 받게 됐다.

미국 지난주 모기지 금리가 2년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프레디맥 26일 발표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금리는 5.1%로 전주대비 15bp 급락했다.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15bp 낙폭은 지난 2020년 4월 이후로 2년여 만에 최대 낙폭이었다. 다만 지난해 연말 기록했던 3.11% 대비론 상당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미국 1분기 GDP가 전기비 연율 1.5% 감소로 1차 집계치인 1.4% 감소보다 소폭 하향 수정됐다.

미국 상무부는 26일 발표를 통해 "미국 1분기 경기가 예상보다 더욱 위축됐다. 소비자 지출은 강했지만 기업과 개인 투자가 부진해 1분기 경기가 좋지 못했다"고 밝혔다.

시장 관계자들은 1분기 미국 GDP를 짓눌렀던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악재 효과가 완화돼 2분기 GDP는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 소매업체 호실적 발표 속 주가지수 상승...리스크온 속 달러지수 하락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하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전일 덜 매파적 내용의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 영향을 받았다. 자산시장 전반에 위험선호 무드가 형성된 점도 달러인덱스를 압박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장대비 0.35% 낮아진 101.73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45% 높아진 1.0729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3% 오른 1.2605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0.16% 내린 127.07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82% 상승한 6.767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13%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6%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소매업체들의 잇단 실적 서프라이즈가 지수들을 끌어올렸다. 미국 모기지 금리 급락과 브로드컴의 인수합병 호재도 위험선호 무드를 한층 자극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4% 상승, 배럴당 114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 10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일 나온 주간 원유재고 감소 소식이 연 이틀 호재로 반영됐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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