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2022년 5월 26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외환-마감] 주가지수 하락 속 위안화 약세..달러/원 2.4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6일 장에서 국내 주가지수 약세 전환과 위안화 약세 등에 영향을 받아 상승 마감했다.
초반 소폭 약세였던 달러지수가 상승 전환한 가운데 한은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은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는 소식에 국내 주가지수가 하락 전환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리커창 총리가 경기 둔화에 우려를 드려낸 것에 영향을 받아 상승폭을 확대했다.
달러/원은 전 거래일 종가인 1,264.60원보다 2.40원 오른 1,267.00원으로 마쳤다. 시가보다는 1.5원 상승해 장 중엔 상승 압력이 소폭 우위에 섰다.
이날 달러/원 환시는 결과적으로 보면 한은 금통위 재료가 특별히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간접적으로 추가 긴축 우려에 국내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경기 둔화 우려로 위안 환율이 상승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코스피지수는 0.18% 하락해 마감했다. 코스피에서 기관이 1,560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380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했다.
오후 3시 41분 현재 달러지수는 0.15% 오른 102.240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72% 오른 6.761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 금통위 효과 부재 속 달러/원 오전 등락폭 제한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9원 오른 1,265.5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 환율은 ECB 인사의 비둘기적 발언에 영향을 받아 달러지수가 사흘만에 소폭 반등한 것에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파비오 파네타 ECB 집행이사는 “경제 불확실성이 큰 만큼 통화정책 정상화에 점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밤 시장은 예상에 부합한 FOMC 의사록과 부진했던 경제지표를 주목했다. 미국 긴축을 선반영했던 시장은 의사록 발표 이후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달러인덱스가 0.3% 상승, 사흘 만에 반등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인사의 비둘기적 발언에 유로화가 압박을 받은 덕분이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32% 높은(위안화 가치 절하) 6.6766위안에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도 유동성을 풀지 않아서, 이번주 4영업일 연속 유동성 순공급이 없었다.
한은 금통위는 대내외 물가 오름세를 주시하면서 당분간 정책을 운용할 것임을 공식화했다. 추가적 금리 인상 우려가 나타나는 가운데 국내 주가지수는 상승폭을 좁혔다.
한국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해 1.75%로 상향 조정했다. 4, 5월 금통위에서 연이어 25bp씩 인상했다. 통화정책방향에서 "앞으로 당분간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는 문장을 삽입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성장 둔화 및 물가 상승 압력 등의 리스크가 동시에 확대되고 있지만 성장 보다는 물가 상승에 따른 부정적 효과가 커 물가에 중점을 둔 정책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코스피 약세 전환 속 위안화 급락세...달러/원 상승폭 넓혀가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코스피가 하락 전환한 영향을 받으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달러/위안 역외 환율이 상승폭을 넓힌 것도 달러/원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이 당분간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국내 주가지수는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오전 순매수했던 기관이 마감 무렵 1,200억원 가량, 외국인이 500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27% 약세로 마쳤다. 아시아 주가지수 대부분이 하락 중인 가운데 상하이종합지수가 0.4% 상승해 거래를 이어갔다.
달러지수는 장 초반 0.1%대 하락을 유지했지만 오후 들면서 0.1%대로 반등에 성공했다. 리커창 총리가 경기 둔화에 우려를 드러낸 가운데 달러/위안 역외 환율이 0.7%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오늘은 원화가 소폭 약세를 기록했다. 미 금통위 의사록이 매파적이었던 반면 ECB 총재는 긴축에 대한 우려를 좀 누그러뜨리는 발언을 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금통위가 시장 예상대로 25bp 인상했는데 물가 우려에 시장 포커스가 맞춰져 원화 약세를 다소 반영했다"며 "물가에 초점을 맞춘다는 부분이 금리 상승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피가 금리 상승 우려에 금통위 후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원 환율도 상승폭을 확대했다. 막판 매도세 유입해서 상승분을 좁혀 2원대 상승에 그쳤다"며 "금리상승 자체로는 호재지만 경기둔화 우려라는 악재가 상충돼 달러/원의 상승폭을 제한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