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6일 오후 장에서 코스피가 하락 전환한 영향을 받으면서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당분간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그러면서 국내 주가지수는 초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심지어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0.3% 하락 중이다. 오전 순매수했던 기관이 800억원 가량, 외국인이 300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2%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 주가지수 대부분이 하락 중인 가운데 상하이종합지수가 0.6% 상승을 기록 중이다.
달러지수는 오후 오름세를 보이면서 0.11% 오른 102.200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07%, 달러/위안 역외 환율이 0.84% 급등해 거래되고 있다.
국내 주가지수가 하락 전환한 가운데 위안화 가치가 급락해 달러/원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오늘은 원화가 약세다. 미 금통위 의사록이 매파적이었던 반면 ECB 총재는 긴축에 대한 우려를 좀 누그러뜨리는 발언을 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금통위가 시장 예상대로 25bp 인상했는데 물가 우려에 시장 포커스가 맞춰져 원화 약세를 다소 반영하고 있다"며 "물가에 초점을 맞춘다는 부분이 금리 상승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코스피가 금리 상승 우려에 금통위 후 하락세를 보이며 원화 가치도 하락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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