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6일 달러/원 환율은 ECB 인사의 비둘기적 발언에 영향을 받아 달러지수가 사흘만에 소폭 반등한 것에 연동해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파비오 파네타 ECB 집행이사는 “경제 불확실성이 큰 만큼 통화정책 정상화에 점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66.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2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64.60원)보다 1.90원 상승했다.
지난밤 시장은 예상에 부합한 FOMC 의사록과 부진했던 경제지표를 주목했다. 미국 긴축을 선반영했던 시장은 의사록 발표 이후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 위원이 향후 두 차례 회의에서 50bp씩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미국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예상치를 하회했다.지난 4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보다 0.4% 늘었다. 시장에서는 0.7%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인덱스가 0.3% 상승, 사흘 만에 반등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인사의 비둘기적 발언에 유로화가 압박을 받은 덕분이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5%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실망스러운 미국 내구재 주문 지표로 초반 압박을 받기도 했으나, FOMC 의사록 발표로 불확실성이 해소돼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NDF가 소폭 오른 것에 연동해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신임 총재가 처음으로 금통위를 주재하는만큼, 시장은 그의 발언을 특히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 예상에 부합한 FOMC 의사록...美, 지난달 내구재 주문 예상치 밑돌아
지난밤 시장은 예상에 부합한 FOMC 의사록과 부진했던 경제지표를 주목했다. 미국 긴축을 선반영했던 시장은 의사록 발표 이후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 위원이 향후 두 차례 회의에서 50bp씩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위원들은 경제전망 및 전망 관련 위험에 따라 긴축적 정책기조가 적절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위원들은 경제전망이 매우 불확실한 만큼 정책결정은 경제지표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또한 다수 위원이 신속한 정책완화 제거로 올해 후반 정책효과 및 정책 조정폭 등을 평가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의사록은 덧붙였다.
미국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보다 0.4% 늘었다. 시장에서는 0.7%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 ECB 비둘기 발언 속 달러지수 사흘만 반등...불확실성 해소 가운데 주가지수 반등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 사흘 만에 반등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인사의 비둘기적 발언에 유로화가 압박을 받은 덕분이다. 예상에 부합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도 미 국채 수익률이 증시를 따라 낙폭을 줄인 점 역시 달러인덱스 상승을 지지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장대비 0.33% 높아진 102.09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0.51% 낮아진 1.0681달러를 나타냈다. 파비오 파네타 ECB 집행이사는 “경제 불확실성이 큰 만큼 통화정책 정상화에 점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파운드/달러는 0.39% 오른 1.2582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엔은 0.35% 상승한 127.28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도 달러화보다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85% 높아진 6.7140위안에 거래됐다. ‘중국 경제가 2020년 팬데믹 초기보다 더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했다’는 리커창 총리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28%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5%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실망스러운 미국 내구재 주문 지표로 초반 압박을 받기도 했으나, 상승세로 돌아섰다.
예상에 부합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이 공개돼 안도감이 형성됐다. FOMC가 조만간 더 매파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신호가 나오지 않은 점, 앞당긴 긴축이 올해 후반 정책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 등이 주목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5% 상승, 배럴당 110달러 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 줄어 힘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56센트(0.5%) 오른 배럴당 110.33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47센트(0.41%) 높아진 배럴당 114.03달러에 거래됐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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