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5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했던 가운데 유로존 긴축 전망으로 달러지수가 하락했던 것에 연동을 해서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61.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2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66.20원)보다 4.95원 하락했다.
지난밤 시장은 부진했던 경제지표, 소셜미디어 업체인 스냅의 실적 전망 하향 조정, 유로존 긴축 시사 등 재료를 소화했다.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돼 리스크오프 장세가 나타난 가운데 유로화 강세로 달러지수가 주춤했다.
미국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가 예상치를 하회해 4개월째 줄었다. 또한 미국 이달 서비스업과 제조업 활동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스냅 주가가 43% 폭락했다. 온라인 광고 실적 악화를 우려하는 심리가 확산돼 메타와 알파벳도 7.6% 및 5% 각각 급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2거래일 연속 오름세였다. 유로존도 본격적인 긴축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유로화 가치가 반등했다.
관련 재료를 소화해 달러인덱스가 0.3%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미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부진한 모습을 보여 압박을 받았다. ECB가 긴축을 시사한 가운데 유로화가 이틀째 강세를 보인 점도 달러를 압박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3% 이하로 대부분 하락했다. 스냅의 실적경고에 따른 소셜미디어주 급락과 미국 경제지표 부진이 지수들을 압박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NDF 하락에 연동해 1,260원 초반대에서 시작해 장 중 국내 및 중화권 금융시장 분위기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미연준 FOMC 회의록과 한은 금통위를 대기하는 최근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美경제지표 부진 속 온라인광고 업황 우려 확산...유로존 긴축 전망 늘어
지난밤 시장은 부진했던 경제지표, 소셜미디어 업체인 스냅의 실적 전망 하향 조정, 유로존 긴축 시사 등 재료를 소화했다.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돼 리스크오프 장세가 나타난 가운데 유로화 강세로 달러지수가 주춤했다.
미국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가 예상치를 하회해 4개월째 줄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보다 16.6% 감소한 연율 59만 1000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75만 채를 예상한 바 있다.
미국 이달 서비스업과 제조업 활동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 발표에 따르면,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7.5로,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월 최종치인 59.7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57.4를 예상했다.
같은 달 서비스업 PMI는 53.5로,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는 전월치인 54.7과 예상치 55를 모두 밑도는 결과다.
이날 스냅 주가가 43% 폭락했다. 온라인 광고 실적 악화를 우려하는 심리가 확산돼 메타와 알파벳도 7.6% 및 5% 각각 급락했다.
전일 장 마감 후 스냅은 올해 2분기 매출 등 실적 가이던스를 낮췄다.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비 20~25%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에반 슈피겔 스냅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 실적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듯하다”며 “고용도 늦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로/달러 환율은 2거래일 연속 오름세였다. 유로존도 본격적인 긴축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유로화 가치가 반등하고 있다.
라가르드 ECB 총재가 7월 금리 인상을 시사한 가운데 일각에선 인플레를 잡기 위해 50bp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로버트 홀츠만 ECB 위원은 "50bp 폭으로 금리인상 개시를 고려해야 한다. 인플레이션 퇴치 의지를 강조하는 목적에서 인상폭 확대를 주장한다"고 밝혔다.
■ 유로화 이틀째 강세 속 달러지수 하락...지표 부진 속 기술주 낙폭 확대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미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부진한 모습을 보여 압박을 받았다. 신규주택 판매가 4개월째 줄었고, 서비스업과 제조업 활동은 예상보다 둔화했다. ECB도 긴축을 시사한 가운데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달러를 압박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장대비 0.28% 낮아진 101.75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42% 높아진 1.0737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0% 내린 1.2538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5월 구매관리자지수의 예상 밖 급락이 영향을 미쳤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0.83% 하락한 126.84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도 달러화보다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5% 낮아진 6.658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03%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3% 이하로 대부분 하락했다. 스냅의 실적경고에 따른 소셜미디어주 급락과 미국 경제지표 부진이 지수들을 압박했다.
다만 경기방어주 선전으로 지수들이 낙폭을 일부 줄인 가운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장 막판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5% 하락, 배럴당 109달러 대로 내려섰다. 나흘 만에 반락했다.
미 에너지부가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겠다고 발표해 압박을 받았다. 다만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가능성으로 유가 낙폭은 제한됐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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