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3일 달러/원 환율은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달러지수가 상승한 것과 연동해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역외NDF 환율 상승분에 연동해 1,270원대로 레벨을 올려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75.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2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68.10원)보다 6.70원 상승했다.
지난 주말 중장기 외환시장 안정화를 기대케하는 소식이 전해졌다. 양국 정상이 구체적 방안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달러/원 환율의 일방적 상승을 제한하는 심리적 저항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발표된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질서있고 잘 작동하는 외환시장을 포함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금융 안정성을 증진하기 위해, 외환시장 동향에 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갈 필요성을 인식했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강한 긴축을 주장했던 미연준 인사 발언과 중국의 5년물 LPR 15bp 인하 등을 주목했다. 중국에서 나온 경기 부양책에 기대감도 커졌지만, 부진했던 경제지표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분위기였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3.5%까지 인상하는 강한 긴축에 나서야 한다 밝혔다.
중국인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인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4.60%에서 4.45%로 15bp 인하했다. 최근 인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이 된다.
재료 영향력이 제한된 가운데 부진한 경제지표에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돼 달러인덱스가 0.16% 상승, 하루 만에 반등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이날 S&P500 지수가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면서 지난 1월 고점 대비로 20% 이상 하락해 약세장에 진입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NDF 상승에 연동해 1,270원대로 레벨을 높이고 이번주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엔 지난주 후반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했던 중국발 경기 부양책 기대감이 지속될 지가 관심을 모은다.
이번 주 시장은 FOMC 회의록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요 재료로 소화해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부양책으로 위험자산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 주가지수 반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26일 발표되는 유통업체 코스트코의 실적이 관심을 모은다.
이 밖에 23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연설 등도 대기하고 있다. 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27일 발표될 예정이다.
■ 中부양책 기대 속 경기침체 우려 여전해..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올 연말까지 3.5%까지 인상해야"
지난주 후반 시장은 강한 긴축을 주장했던 미연준 인사 발언과 중국의 5년물 LPR 15bp 인하 등을 주목했다. 중국에서 나온 경기 부양책에 기대감도 커졌지만, 부진했던 경제지표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분위기였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3.5%까지 인상하는 강한 긴축에 나서야 한다 밝혔다.
불라드 총재는 "일부 미연준 인사들보다는 높은 전망이지만, 난 미연준이 올 연말까지 3.5%까지 기준금리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제적인 긴축에 나서면 인플레이션 전망을 통제 범위에 둘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통제 범위에 있다면 2023년이나 2024년이면 우리는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인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인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4.60%에서 4.45%로 15bp 인하했다. 최근 인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이 된다.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을 비롯한 시장 전반에 대해서 안정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서 중국 부양책 기대감을 드러내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살아났다.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물 대출우대금리(LPR)는 기존 3.7%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시장 관계자들은 5~10bp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였다.
■ 경기침체 우려 속 달러지수 반등...주가지수 혼조세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6% 상승, 하루 만에 반등했다.
중국이 5년물 LPR을 15bp 인하하는 등 부양 기대감이 나왔지만 여전한 경기 둔화 우려에 달러화가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연준 인사가 미연준이 선제적으로 강한 긴축에 나서야 한다고 밝힌 점도 달러화 강세 요인이 됐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일부 미연준 인사들보다는 높은 전망이지만, 난 미연준이 올 연말까지 3.5%까지 기준금리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장대비 0.16% 높아진 103.020에 거래됐다. 전장에선 0.99% 반락해 102대로 레벨을 낮추기도 했지만, 이날 소폭 반등해 103대로 다시 올라섰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0.23% 낮아진 1.0557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0% 오른 1.2491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엔은 0.07% 오른 127.9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52% 하락한 6.694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01% 약보합을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S&P500 지수가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면서 지난 1월 고점 대비로 20% 이상 하락해 약세장에 진입하기도 했다. 막판 낙폭을 좁혀 강보합 수준에서 마쳤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 상승, 배럴당 113달러 대로 올라섰다. 전장에서 사흘만에 반등한 후 이틀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최근 부진했던 경제지표로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했지만, 중국이 5년물 LPR 금리를 낮춰 경기 부양 의지를 드러낸 점이 유가를 소폭이나마 끌어올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