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0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6% 상승, 하루 만에 반등했다. 중국이 5년물 LPR을 15bp 인하하는 등 부양 기대감이 나왔지만 여전한 경기 둔화 우려에 달러화가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장대비 0.16% 높아진 103.020에 거래됐다. 전장에선 0.99% 반락해 102대로 레벨을 낮추기도 했지만, 이날 소폭 반등해 103대로 다시 올라섰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0.23% 낮아진 1.0557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0% 오른 1.2491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엔은 0.07% 오른 127.9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52% 하락한 6.694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01% 약보합을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S&P500 지수가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면서 지난 1월 고점 대비로 20% 이상 하락해 약세장에 진입하기도 했다. 막판 낙폭을 좁혀 강보합 수준에서 마쳤다.
장 중에는 변동성이 확대됐다. 초반에는 중국이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인 5년물 LPR을 15bp 인하했다는 소식에 상승폭을 확대했다. 다만 지난주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확인된 경기 둔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압박해 상승폭을 좁히는 장세가 이어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7포인트(0.03%) 높아진 3만 1,261.90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57포인트(0.01%) 오른 3,901.3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3.88포인트(0.30%) 내린 1만 1,354.62를 나타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3.5%까지 인상하는 강한 긴축에 나서야 한다 밝혔다. 불라드 총재는 "일부 미연준 인사들보다는 높은 전망이지만, 난 미연준이 올 연말까지 3.5%까지 기준금리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선제적인 긴축에 나서면 인플레이션 전망을 통제 범위에 둘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통제 범위에 있다면 2023년이나 2024년이면 우리는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인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인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4.60%에서 4.45%로 15bp 인하했다. 최근 인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이 된다.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을 비롯한 시장 전반에 대해서 안정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서 중국 부양책 기대감을 드러내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살아났다.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물 대출우대금리(LPR)는 기존 3.7%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시장 관계자들은 5~10bp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였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 상승, 배럴당 113달러 대로 올라섰다. 전장에서 사흘만에 반등한 후 이틀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최근 부진했던 경제지표로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했지만, 중국이 5년물 LPR 금리를 낮춰 경기 부양 의지를 드러낸 점이 유가를 소폭이나마 끌어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1.02달러(0.91%) 높아진 배럴당 113.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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